차량 주행 환경 최적화 운전자가 안전하고 직관적 사용 가능
모빌리티 및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 통해 시장 선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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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형 자동차 패러다임을 이끄는 커넥티드 카의 위상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의 경우 지난해 커넥티드 카 차량이 400만대를 넘어섰으며, 성장세를 유지한다면 2~3년 내 10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커넥티드 카 서비스는 실시간 음악 재생, 내비게이션 등 주로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준이지만, 향후 자율주행에 활용되는 등 관련 기술이 고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이통3사는 커넥티드 카 시장 선점을 위해 경쟁하고 있다. 모빌리티 및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를 통해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2020년 모빌리티 사업을 분할해 티맵모빌리티를 설립하며 전문기업을 통해 시장 선점에 나섰다.

SK텔레콤은 모빌리티 사업이 SK ICT패밀리의 성장을 이끌 5번째 핵심 사업이라며, 출범 단계에서 1조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은 ‘티맵모빌리티’를 2025년 기업가치 4조5000억원 규모의 기업을 목표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티맵모빌리티는 출범 당시 고객들의 편의성, 안전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혁신 서비스 출시에 집중할 계획을 발표했다. 4대 핵심 모빌리티 사업은 ▲‘T맵’ 기반 주차, 광고, UBI(보험 연계 상품) 등 플랫폼 사업 ▲IVI(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차량 내 결제 등 완성차용 ‘T맵 오토’ ▲택시호출, 대리운전 등 ‘모빌리티 On-Demand’ ▲다양한 운송 수단을 구독형으로 할인 제공하는 ‘올인원 MaaS (Mobility as a service)’ 등이다.

지난해에는 국내외 사모펀드(PEF)로부터 4000억원의 자금을 유치했고, 영역을 확대해 기존 대리운전 시장을 넘어 여성, 노약자, 골프족, 탁송 등을 대상으로 한 ‘운전동행’에도 나섰다.

또 볼보와 협업하며 ‘더 뉴 볼보 XC60(The New Volvo XC60)’에 TMAP 오토(AUTO)를 탑재했다. TMAP 오토는 자동차 환경에 맞게 진화한 내비게이션이다. 이 기능은 스마트폰을 연결해야 사용 가능한 안드로이드 오토와는 달리, 자동차에 직접 설치되는 차량용 안드로이드 OS(AAOS) 기반이다. 

KT는 국내외 완성차 제조사를 대상으로 14개 브랜드에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T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사용하는 가입자는 320만 이상에 달한다. 이와 함께 KT는 일부 제조사 차량에 내비게이션, 음성인식 솔루션, GIS(Geographic Information System) 등을 특화한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KT는 고도화된 통합 서비스 제공을 위해 서비스의 기획부터 개발, 운영까지 총괄하는 플랫폼을 구축했다. KT는 이 플랫폼을 이번 포드와 링컨 차량에 탑재되는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서비스에 적용했고, 차량 주행 환경에 최적화해 운전자가 안전하고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운전자들은 내비게이션, 뮤직, 팟캐스트, 라디오, 게임, 종교 컨텐츠 및 위키피디아, 영단어 번역 등의 다채로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KT는 차량의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직관적이고 큰 UI(사용자 인터페이스)/UX(사용자 경험)를 제공하며, 운전자가 주행 중에도 안전하면서도 간편하게 메뉴를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무선을 기반으로 연결하면서 일부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발생했던 음질 저하 등 아쉬운 점과 불편한 점을 보완했다.

KT는 인공지능(AI) 서비스인 ‘기가지니’를 통해 음성으로도 콘텐츠를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면, 고객이 ‘지니야, 최신 노래 틀어줘’라고 발화하면 뮤직 서비스를 통해 노래가 나오게 된다. 고객은 간단한 명령어로 콘텐츠를 실행할 수 있기 때문에 주행 중에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2023년 1월부터 국내 시장에 판매되는 현대자동차그룹 브랜드 제네시스·현대차·기아 차량에 무선통신 회선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부터 현대자동차그룹 전용으로 이원화된 통신인프라를 구축했으며, 365일/24시간 무중단·무사고를 위한 통신환경을 마련했다. 또 전담 운영조직을 신설하고 커넥티드카 관련 기술개발을 위한 투자로 최상의 품질을 갖춘 통신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LG유플러스는 온도·진동·먼지·습기 등 극한의 환경에서도 차량시스템을 보호할 수 있는 전장부품 인증규격(AEC-Q100)을 획득한 eUICC(embedded Universal Integrated Circuit Card)를 도입하고 관련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밖에도 LG유플러스는 현대모비스의 미래차 ‘소프트웨어 개발협력생태계 컨소시엄’에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하게 참여하고 있으며, 웹플랫폼 선도기업 오비고에 지분투자를 단행하는 등 커넥티드 카 생태계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커넥티드 카는 통신망 탑재가 필수적인 만큼 통신사들의 미래 먹거리로 항상 주목받아왔었다”면서 “얼마나 다른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지가 향후 중요한 경쟁 포인트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오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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