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훈 KB국민은행 잠실롯데PB센터 PB팀장·국제공인재무설계사(CFP)
[파이낸셜투데이=조민경 기자] 성공한 투자자가 되기 위해서 어떤 투자를 해야 할까.

투자방법론에 대해서는 많은 이론이 존재하지만 다양한 방법론 중에서 가장 신뢰받고 검증된 결과를 가지고 있는 투자방법론은 가치투자이론이다.

가치투자이론의 창시자인 벤자민 그레이엄(Benjamin Graham, 1894~1976)은 분산투자와 효율적 시장배분 투자보다도 가치투자의 중요성을 주장했다. 그가 말한 가치투자의 선택기준은 환금성에 문제없는 적정한 기업규모와 건전한 재무상태, 안정적 수익, 꾸준한 배당실적, 지속적 수익성장, 적정한 PER · PBR 또한 적당한 종목수(10~30종목)로 요약된다.

현 시대 최고 투자 귀재로 불리는 워렌 버핏(Warren Buffett) 또한 벤자민 그레이엄에게서 가치투자철학을 배웠다. 로버트 해그스트롬(Robert G, Hagstrom)의 저서 ‘완벽한 투자기법’에 따르면 워렌 버핏은 스승인 벤자민 그레이엄이 강조한 기업의 재무적 측면뿐만 아니라 경영진의 합리성, 사업의 장기전망 등과 같은 비재무적요소까지 고려해 기업을 선별했다. 성공한 투자가가 되기 위해서 우리는 워렌 버핏이 주장한 가치투자의 원칙들을 실천하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일반투자자가 직접 가치투자를 실천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기업의 재무적인 내용과 비재무적인 내용을 일일이 살피고 기업 안팎의 많은 요소를 고려해 기업의 가치를 판단하기란 개인투자자의 노력으로는 어렵기 때문이다. 더욱이 생업이 따로 있는 투자자라면 더더욱 그렇다.

그렇다면 이렇게 검증된 가치투자의 철학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가치투자를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가장 편리한 방법은 가치투자이론을 실천하는 펀드를 선별해 가입하는 것이다.

현재 수많은 펀드들이 가치투자 방법론을 표방하며 펀드명에 가치투자 혹은 밸류(value)의 이름을 걸고 시장에 나와 있다. 이런 펀드들 중에서 올바른 가치투자 방식으로 운용되는 펀드를 고르는 것 또한, 가치투자방법론을 토대로 해당 기업을 고르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일일 수도 있다.

하지만 시장에는 어느 정도 가치투자의 운용 철학과 방식이 검증된 펀드는 존재한다. 가치투자 펀드를 선별하는 것은 일반적인 펀드선별 방법과는 달리, 얼마나 가치투자철학의 투자원칙을 고수해 오고 있는지, 대표운용역의 변화가 빈번하지 않았는지, 일등의 수익률이 아닌 벤치마크대비 수익률을 얼마나 꾸준히 쌓아오고 있는지가 그 기준이 될 수 있다.

현재 세계경제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하는 경기회복의 초기단계에 있다. 향후 언젠가 도래할 국내증시의 상승장을 가치투자 펀드의 선별을 통해 준비하는 것도 워렌 버핏의 가치투자를 실천하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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