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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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기 저축은행업계의 수신금리 경쟁이 치열하다. 4%대 금리를 제공하는 예금 상품이 흔할 정도다.

21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DB저축은행은 이날부터 정기예금 금리를 0.2%p 인상했다. 이에 따라 대표 상품인 12개월 회전주기 36개월 만기 ‘M-드림빅정기예금(모바일 전용)’은 연 4.05%, 창구 전용 상품 ‘드림빅정기예금’은 연 3.95% 금리를 각각 지급한다.

두 상품 모두 36개월 만기 상품으로, 12개월마다 금리가 변동하는 회전식정기예금이다.

같은 날 저축은행업계 1, 2위인 SBI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도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SBI저축은행은 자사의 금융플랫폼 사이다뱅크 수신상품의 금리를 0.25~1.00%p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금리 인상 대상 상품은 사이다뱅크에서 판매 중인 ▲보통예금(파킹통장) ▲복리정기예금 ▲복리정기예금(변동금리) ▲복리자유적금 등이다.

이중 복리정기예금과 복리정기예금(변동금리) 상품은 각각 0.35%p, 0.25%p씩 인상, 각각 4.00%와 4.2%의 금리가 적용된다. 복리자유적금은 종전대비 0.35%p 인상된 4%의 금리가 제공된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최근 금융사들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으로 수신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수신 경쟁력을 제고하고, 고객 혜택을 높이기 위해 금리 인상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OK저축은행의 경우 예금금리를 최대 0.6%p 인상했다. 금리 인상 대상 상품은 ▲OK비대면보통예금 ▲중도해지OK정기예금369 등이다.

이에 따라 입출금예금상품인 ‘OK비대면보통예금’의 금리는 0.6%p 상향 조정된다. 1억원 이하 예치금에는 연 3.3%(세전)의 금리가 제공된다. ‘중도해지OK정기예금369’는 0.2%p 인상된 연 3.4%(세전)의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금리 인상기를 맞아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고객의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고객의 목돈 관리를 돕기 위해 정기예금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7일에는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이 금리 인상을 단행하며 4% 정기예금 상품을 출시했다. 이밖에도 JT친애저축은행은 이달 들어서만 수신상품 금리를 두차례 올렸다.

이처럼 저축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나서는건 시중은행과의 수신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조치다.

최근 시중은행도 연 4%에 근접하면서 저축은행과 금리 격차를 좁혀나가고 있다. 지난 1월 저축은행과 시중은행의 평균 금리 차는 0.6%p였는데, 지난 7월말에는 0.04%p까지 좁혀졌다.

저축은행 입장에서 시중은행과의 자금 유치 쟁탈전에서 경쟁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라도 조금이라도 더 높은 수신금리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1금융권과의 금리 차가 줄어든 만큼 시중은행으로의 이탈 고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관련해서 신한은행의 예금 상품인 '쏠편한 정기예금'의 최고 금리는 3.75%다. 하나은행의 '하나의 정기예금' 금리는 최고 3.65%, KB국민은행의 'KB Star 정기예금'은 현재 3.56%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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