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연합뉴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이하 CPI)가 또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가 두 차례에 걸쳐 큰 폭의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음에도 불구하고 물가가 더 오른 것이다.

이에 따라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이하 FOMC)에서 연준은 다시 한번 큰 폭의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13일(현지시각)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6월 CPI는 전년동월대비 9.1% 상승했다. 이는 1981년 12월(8.9%)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던 5월 CPI 상승률 8.6%를 한 달 사이에 갈아치운 것으로, 상승폭도 전달(1.0%)보다 큰 1.3%를 기록했다.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5.9% 올랐고, 1달 전보다는 0.7% 상승했다.

에너지 가격은 전년동월대비 41.6% 올랐고, 그중에서도 휘발유는 같은 기간 59.9%, 전월 대비로는 11.2% 올랐다.

식료품 가격은 작년 6월보다 10.4% 상승했다.

미 연준은 치솟는 물가 상승세를 억제하기 위해 5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p 올리는 ‘빅스텝’에 나섰고, 그럼에도 물가 상승률이 꺾이지 않자 6월 FOMC에서는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p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은 바 있다.

하지만 물가가 더 오름에 따라 연준이 오는 26~27일 열리는 7월 FOMC에서 다시 한번 ‘자이언트 스텝’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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