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테라-루나 사태 속에서도 위메이드 위믹스와 블록체인 게임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위메이드는 상장사여서 최대한 보수적으로 위험관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위메이드는 24일 온라인으로 정기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자사의 사업 전략과 비전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와 가상자산 ‘위믹스’ 등 위메이드의 새로운 시도가 향하는 방향에 대해 자신을 보였다.
장현국 대표는 “위메이드는 상장사로, 절차를 지켜야 할 것이 많아 내부 통제에 있어 다른 코인 프로젝트들과 차별점이 있다”며 “저희는 게임이라는 실질적 사용처가 있고, 스테이블 코인도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인넷 변경에 대해서도 장현국 대표는 위메이드가 메인넷을 구축할 만한 사업을 이미 갖췄고, 메인넷을 구축할 기술적 역량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작게 사업을 시작해 성공하고, 더 크게 확장하기 위해 필요한 진화 과정”이라며 “기술적으로 브릿지 같은 방법을 통해 메인넷을 옮기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또 장 대표는 위메이드의 가장 큰 경쟁력이라며 게임이 잘 되고 있어 ‘위믹스 3.0’을 만들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위메이드는 ‘미르4’가 나올 때까지 P&E(Play & Earn) 성공 사례가 없었던 것처럼 NFT 분야에서도 성공 사례를 보여주는 것이 목표다.
아울러 장 대표는 최근 폭락 사태를 맞은 ‘테라-루나’를 보며 “저희는 저희 코인 위믹스가 게임 유틸리티에서 시작됐고, 상장사여서 책임을 지지 않을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라면서 “원래도 안정된 형태를 가지고 있었고, 이번 사태에 ‘잘못 설계하면 큰일 나는구나’ 하고 경각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신작 ‘미르M’의 CBT 반응도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 대표는 ‘미르M’의 CBT 반응이 ‘미르4’보다 낫다며 ‘미르M’이 출시되면 위메이드의 실적이 개선될 것라고 봤다. 이어 ‘미르M’도 ‘미르의전설2’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매출 수익을 액토즈소프트에 배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장 대표는 “3년 내로 세상의 모든 게임이 블록체인 게임이 될 것”이라며 “하루에 얼마를 버는지는 다른 얘기고, 게임이 재밌어질 것이라 모든 게임이 블록체인 게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이날 장 대표는 블록체인 게임 간 경제 구조가 연동되는 ‘인터게임 이코노미’를 강조했다. 장 대표는 “기존 A게임에서 나온 것은 A게임밖에 못 쓰지만, 블록체인이 게임 밖으로 나오게 되면 원 저작게임의 동의 없이 인터게임 이코노미가 활성화되는 것이 블록체인 게임의 미래라고 생각한다”며 “여러 게임을 같이 하며 게임 간 재화를 옮겨 다니면 굉장히 다른 형태의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장 대표는 “인터게임 이코노미가 메타버스의 핵심이 될 것이라는 말에 동의한다. 네이버, 카카오처럼 내가 쓸 수밖에 없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이 메타버스”라면서 “N개의 메타버스가 연결되는 이코노미가 게임을 통해 인터게임 이코노미로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게임이 개별적으로 존재하면 시세 문제가 발생하고 차익거래가 이뤄질 수 있지만, 오픈된 사회가 시간이 다소 걸려도 현실에 맞게 문제를 해결하듯이 인터게임 이코노미가 구축된 자유로운 시장이 형성되면 자연스럽게 게임 문제도 해결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블록체인 쪽 혁신이 일어난다면 UI 혁신이 기술적 혁신에 버금가는 혁신일 것이라면서 누구나 쉽게 쓸 수 있는 UI/UX가 나와야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장 대표는 “해외 투자자나 파트너를 만나 위메이드의 비전을 설명하면 신기하다는 반응과 오픈 블록체인 플랫폼이라는 비전이 대단하다는 반응을 보인다”며 “그런 성과를 위메이드가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에 대해서도 동의한다. 저는 동의하지만 그렇지 않은 분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위메이드가 비전을 향해 다가가고 있는지 관심 갖고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며 “저희는 저희 비전에 진심”이라고 덧붙였다.
파이낸셜투데이 변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