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만 접속하면 도면 열람 및 공유 가능
특정 지점에 주석 남길 수 있어 오해 소지 줄여줘
오픈 베타 서비스 진행 중…누구든지 무료 이용 가능

카파 커넥트. 사진=에이팀벤처스
카파 커넥트. 사진=에이팀벤처스

에이팀벤처스가 국내 최초로 ‘도면’에 특화된 협업 소프트웨어인 ‘카파 커넥트(CAPA Connect)’를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제조업에서 도면(drawing)은 제품 아이디어 구현은 물론, 제조 과정에서의 의사소통 수단으로서의 역할을 하지만 막상 도면을 손쉽게 공유하고 함께 작업할 만한 수단이 없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실제로 제조 현장에서는 도면을 이메일로 주고 받다 보니 수정 사항의 제때 반영이 어려워 혼선이 빚어져 왔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에이팀벤처스는 클라우드 기반의 협업 툴(SaaS)인 카파 커넥트를 탄생시켰다. 도면을 클라우드 서버에 보관, 필요시 원하는 사람들과 쉽게 주고 받을 수 있고, 채팅을 통해 의견을 나누면서 중요한 사항은 도면 상에 직접 남길 수 있다.

기능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도면 뷰어’ 기능을 통해 개인별 파일 보관함인 ‘내 드라이브’에 저장해둔 도면 파일을 인터넷에만 접속하면 별도의 도면 뷰어 없이도 쉽게 열람이 가능하다. 내 드라이브에 저장한 파일은 클라우드 서버에 안전하게 보관된다.

‘그룹’을 만들면 도면을 쉽게 공유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그룹 생성 뒤 상대방 이메일 주소만 입력하면 그룹에 초대할 수 있고, 구성원들끼리는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도면은 물론 다양한 형태의 파일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가장 차별화되는 기능은 ‘주석 달기’ 기능이다. 도면상 특정 지점에 주석(요청사항)을 남길 수 있어 소통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해 소지를 줄여준다.

‘보안’에도 신경을 썼다. 공유한 도면은 열람만 가능하고 다운로드는 기본적으로 금지된다. 도면 파일을 소유한 사용자가 다운로드 권한을 관리할 수 있어, 원하는 사람에게만 다운로드를 허용할 수 있다.

카파 커넥트는 현재 오픈 베타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회원 가입만 하면 누구든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기존 카파(CAPA) 회원은 별도 회원가입 없이 본인의 아이디를 통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고산 에이팀벤처스 대표는 “그동안 제조업계는 도면을 효과적으로 공유하면서 협업할 마땅한 수단이 없어 골머리를 앓았다”며 “카파 커넥트가 제조업체 매칭플랫폼 카파와 함께 제조업 생태계를 혁신하고 나아가 국내 제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에이팀벤처스는 제조업체 매칭플랫폼 카파를 운영하고 있다. 카파는 부품이나 (시)제품 제작을 원하는 고객이 온라인에서 도면과 함께 제작을 의뢰하면 파트너로 등록한 제조업체들이 고객에게 견적을 제시하고, 고객은 이중 원하는 제조업체를 선택해 거래를 확정 짓는 제조업체 매칭플랫폼이다.

현재 카파에는 CNC, 공작기계, 3D 프린팅, 사출성형, 판금, 주조 등 다양한 제조가 가능한 2300여 제조업체가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종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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