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알루미늄방망이로 50대 운수노동자 폭행 최철원 전 M&M 대표 입건 검토

▲ 최철원 전 M&M 대표 /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 50대 운수 노동자를 알루미늄 야구방망이로 폭행한 SK 최태원 회장의 사촌동생 M&M 최철원(41) 전 대표재벌에 대해 경찰이 입건 여부를 검토 중이다.

29일 서울 용산경찰서는 관련 내용을 파악한 뒤 최 전 대표의 입건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 사건에 대한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며 “폭행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최 전 대표를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28일 MBC ‘시사매거진 2580’은 ‘믿기지 않는 구타사건, 방망이 한 대에 100만원’편을 통해 이번 사건을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최 전 대표는 지난해 M&M사에 합병되면서 고용 승계에서 제외되는 것에 항의해 SK 본사 앞에서 1인시위를 벌인 화물연대 소속 탱크로리 운전기사 유모씨를 ‘탱크로리를 사겠다’는 명목하에 지난달 18일 서울 용산구 자신의 사무실로 불렀다.

이 자리에서 최 전 대표는 7~8명의 회사 임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손과 발도 모자라 알루미늄 야구방망이까지 휘둘러 유 씨를 폭행한 뒤 탱크로리 차량 가격 5000만원과 매값 2000만원을 건넸다.

유씨가 회사 측에 사과를 요구하자 임원들은 욕설을 섞어가며 “돈을 더 받기 위해 자기가 맞은 부분이 있고 2000만원어치도 안 맞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같은 사실이 방송되자 네티즌들은 다음 아고라에 최 전 대표의 구속을 청원하고 나선 상황이다.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