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김부선 섹스스캔들’ 지자체장 갈등 심화 양상

[파이낸셜투데이] 자유선진당과 ‘김부선 섹스스캔들’의 당사자로 지목된 지자체장의 갈등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최근 영화배우 김부선씨가 ‘총각행세를 한 변호사 출신의 정치인’과 잠자리를 가졌다고 폭로한 직후 자유선진당 윤혜연 부대변인은 15일 “정치인들의 성모럴이 위험수준”이라며 “해당 지자체장은 이제 그만 정치권을 떠나라”고 비판논평을 냈다.

선진당에 따르면 다음날인 16일 해당 지자체장은 직접 윤 부대변인에게 전화를 걸어 “네가 얼마나 더 크는지, 잘 크는지 지켜보겠다”라는 등 고성에 가까운 반말항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윤 부대변인은 17일 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러져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후송됐다.

이에 대해 선진당 관계자는 “전화로 막말을 들은 후 밤새 속을 끓이다가 쓰러진 것 같다”면서 “병원에서도 극심한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선진당 측은 해당 지자체장의 행위를 비판했다. 이회창 대표는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5역 회의에서 “최소한의 상식도 양심도 없는 지방자치단체장이 변호사임을 내세우며, 어린 부대변인에게 반말과 막말로 협박한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용서받을 수 없는 파렴치한 행위”라며, “순간의 잘못으로 인해 상처를 준 것에 대해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는 것이 정도(正道)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선영 선진당 대변인도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법으로 정의를 실현하겠다는 변호사 출신이 법을 밥으로 알고 거짓말을 연속해서는 안 된다”며 “오늘까지 공개 사과를 하지 않으면 당 차원에서 다음 대응에 들어가겠다”고 경고했다.

선진당 측이 당차원에서 전방위적인 공세를 퍼붓자 해당 지자체장은 비서실장을 보내 사과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선진당은 당사자가 직접 오지 않고 비서실장을 보낸 것에 대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박선영 대변인은 19일 오전 서명 논평을 통해 해당 지자체장에 대해 “논평내용을 확인하지 않고 남의 말만 믿고 공당의 부대변인에게 반발과 고성으로 폭언과 협박을 해놓고는, 사과를 하겠다며 자신의 비서실장을 보내다니, S시는 시장이 개인적으로 사고 치면 비서실장이 쫓아다니며 뒤치다꺼리하나”라고 맹비난 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사적인 불법성 전화를 주민들의 혈세로 지출하는 시장실 공용전화를 사용할 때부터 알아봤다”며 “S시 시장은 공사구분도 못하는, 공인으로서의 기본자질 자체가 없는 사람”이라고 날을 세웠다.

또 “S시 시장은 비겁하게 비서실장 뒤에 숨어있지 말고 빨리 공개 사과하라”며 “오늘까지도 공개 사과를 하지 않을 경우에 우리 당은 다음 수순을 밟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S시 시장의 실명도 자연히 공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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