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의 제2롯데월드 건립 15년史

▲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
[파이낸셜투데이]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이 마침내 15년 숙원을 풀었다.

롯데그룹은 11일 서울 송파구청으로부터 제2롯데월드(123층, 555m)에 대한 최종 건축 허가를 받음에 따라 오는 2015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지난 6월 서울시의 심의를 통과한 후 5개월만에 당국으로부터 최종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그동안의 여정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롯데그룹의 15년 숙원인 ‘제2롯데월드 건립’은 지난 김영삼 정부 시절인 지난 1994년에 신격호 회장이 제안해 오늘날까지 이어져왔던 것. 이 과정에서 ‘비행안전’ 등 안보적인 측면과 안전상의 문제 등으로 이전까지 보류돼 왔다.

그러던 것이 최근에 들어서 논의가 본격화됐다.

지난 2008년 4월, 이명박 대통령과 경제단체장들과의 면담에서 전경련 조석래 회장 등이 건의를 통해서 수면 위로 부상했다.

이후 같은 해 5월 19일 잠실 제2롯데월드 건립 문제와 관련, 그 ‘키’를 쥐고 있는 국방부가 이에 대해 여러 가지 대안을 모색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당시 국방부는 "제2롯데월드 신축 문제는 10여 년 전부터 이미 논의돼 온 사항이고, 군은 그동안 공군을 중심으로 여러 방안을 검토해왔다"고 밝히며 이에 대한 대안을 정부 당국도 ‘검토 중’임을 표시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국회 건설교통위에서까지 논란이 재가열되면서 이번에도 ‘불발’로 끝나는 듯 싶더니, 12월 말 롯데그룹이 서울시에 다시 건축허가 재개를 요청하기에 이르렀고, 특히 지난 1월 7일 롯데는 비행안전을 위해 소모되는 비용을 대겠다고 적극적인 방향으로 돌아섰다.

▲ 제2롯데월드 조감도
이때 정부가 제2롯데월드 건축과 관련해 행정협의조정위 실무위를 열어, 서울공항의 작전운영 및 비행안전 방안을 재검토키로 했다고 밝혔기 때문이었던 것.

이때 정부 측은 '동편활주로 3도변경-안전장비 보강안'을 제시했고, 롯데가 관련비용을 부담하기로 하면서 협의가 진척됐다.

이어 3월 25일, 정부는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행정협의조정위원회 실무위원회를 열고, 제 2롯데월드 112층을 건립하더라도 서울 공항 비행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잠정 결정을 내렸다.

당시 정부는 행정협의조정위원회 본회의에서 이 같은 입장을 최종 확정했다.

이후에도 험로를 거듭하다, 지난 6월 서울시의 심의를 통과하면서 ‘제2 롯데월드 건립’은 사실상 확정됐다. 결국 11일 송파구청이 이를 최종허가하면서 신격호 회장의 15년 숙원은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

‘제2롯데월드’는?

한편 앞으로 건설될 ‘제2롯데월드’가 어떻게 세워질 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건물은 지난 1998년 최초 허가를 받을 당시 지하 5층 터파기까지 마친 상태로, 현재는 저층부 쇼핑몰이 한창 공사중이다.

롯데그룹의 ‘제2롯데월드’는 서울시 송파구 신천동 29번지 8만7700㎡ 부지에 건립된다. 특히 관심을 끄는 건물은 ‘슈퍼타워’로 건물 규모는 지상 123층으로 그 높이만 555미터의 ‘마천루’다.

또한 제2롯데월드의 건물 개수만 10개동의 대형 건물로 본 건물은 112층의 고층 건물로 세워지고 이 밖의 부수건물은 9개 건물들로 건립된다.

메인 건물에는 6성급 250개실을 갖춘 최고급 호텔이 들어서고, 이밖에도 이 건물 내부에는 면세점, 전망대, 피트니스 클럽 등으로 구성되고, 남은 9개 건물에는 11층 내외의 건물들로 만들어져, 백화점, 식품관, 아동전문관, 스포츠 의류전문관, 각종 문화시설 등이 들어선다.

경제효과는?

롯데그룹은 앞으로 5년 공사기간 동안 연 인원 250만명 이상의 고용창출은 물론, 이후 2만3000여명의 고용으로 이어지는 경제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이곳을 서울의 ‘랜드마크’로 만들어, 외국인 관광객을 전체 20~30%를 유치해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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