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 지엠대우오토앤테크놀로지(이하 GM대우)가 관료주의 타파의 일환으로 임원 집무실 크기는 대폭 줄이고, 직원을 위한 사무공간은 크게 늘리는 등 보다 효율적인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 지난 달부터 ‘사무공간 개보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GM대우 크리스 테일러(Chris Taylor) 인사 및 변화관리부문 부사장은 “사무공간 개보수 작업의 목적은 지금까지 임원들에게 할당됐던 공간을 보다 많은 직원들이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조치는 그 동안 사무공간이 부족해 팀원들이 각기 다른 곳에서 일하던 일부 부서를 한 공간에서 효율적으로 근무할 수 있게 하는 한편, 직원들의 휴게공간 확대와 회의실 추가 신설 등의 작업도 병행해 직원들에게 보다 쾌적한 사무공간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GM대우 마이크 아카몬(Mike Arcamone) 사장의 집무실도 예외는 아니다. 8월 여름 휴가기간 중 사무실 축소 공사를 완료해 현재 아카몬 사장의 집무실은 이전보다 절반 가까이 면적이 줄어들었다.

한편, 이에 앞서 아카몬 사장은 지난 5월 회사에 잠재돼 있는 관료주의를 타파하고, GM DAEWOO를 보다 효율적인 조직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관료주의 타파(Bureaucracy Buster)’ 프로그램을 전격 도입한 바 있다.

아카몬 사장은 “관료주의 타파 프로그램의 목적은 직원들의 불필요한 작업을 제거하는 것”이라며, “GM DAEWOO 직원들은 이제부터 임원진을 위한 업무에 치중하는 것이 아닌 실질적으로 필요한 업무 즉, 경쟁에서 성공적으로 살아 남기 위한 업무에 심혈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또 아카몬 사장은 더불어 “관료주의 타파를 통해 회사를 과거보다 한층 더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GM대우는 직원 누구라도 사내에서 발견되는 관료주의를 찾아 이를 제거할 수 있는 해결책을 사내 인트라넷 ‘CEO에게 고함(Ask the CEO)’ 코너에 게재하도록 했으며, 이 가운데 아카몬 사장이 매월 최고의 아이디어를 낸 직원 한 명을 선정한다. 지난 5월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3명의 ‘관료주의 타파 전도사’가 배출됐으며, 이들에게는 아카몬 사장이 5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지급했다.

GM대우는 이 밖에도 ‘고위 임원회의 시간 50% 단축’, ‘업무 보고용 프리젠테이션 자료 10장 이내로 제한’ 등 관료주의를 타파하고, GM DAEWOO가 혁신적이고 효율적인 회사 운영 체제로 전환하는 데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무공간 개보수’ 작업에 대해 테일러 부사장은 “기업문화의 실질적인 변화를 불러 일으킨 관료주의 타파 프로그램은 임직원 모두에게 적극적인 지지를 받고 있고, 임원들은 직원들에게 더 나은 근무 환경이 주어진다는 사실에 기뻐하고 있다”라고 밝히며, “눈에 보이는 변화를 볼 수 있어 사내 직원 모두 열정적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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