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NHN두레이 독립 법인 출범
SaaS 전문기업 협업문화 정착 주력
NHN, 창립 8주년 기념 비전 선포
“기술력 기반 글로벌 톱티어 테크기업 목표”
기술‧커머스‧콘텐츠‧페이먼트 확장 추진

정우진 NHN 대표가 글로벌 톱티어 테크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사진=NHN
정우진 NHN 대표가 글로벌 톱티어 테크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사진=NHN

퀀텀점프를 위해 기술력 기반 글로벌 톱티어 테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NHN이 자사의 협업툴 ‘NHN Dooray!(두레이)’의 독립 법인 출범으로 첫걸음을 내딛었다.

NHN은 ‘NHN Dooray!(이하 NHN두레이)’가 글로벌 통합 SaaS(Software-as-a-Service) 전문 기업으로 공식 출범했다고 3일 밝혔다. NHN두레이는 두레이 탄생부터 사업을 이끌어 온 백창열 대표가 맡았으며, SaaS 전문기업으로서 협업 문화 정착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두레이는 프로젝트‧메일‧드라이브‧메신저 등 모든 기능을 하나로 모은 올인원 협업툴을 모듈형으로 구성했고, 공동편집‧화상회의‧무료통화‧자동번역 등의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NHN두레이에 따르면 두레이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주관 SaaS 부문 클라우드 보안 인증, 국제 표준 클라우드 보안 인증 ‘CSA STAR’ 골드 등급도 획득했다.

NHN두레이는 연내 협업 비즈니스 도구로의 진화를 위해 ‘두레이 2.0’을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두레이는 HDC현대산업개발, NS홈쇼핑, KB금융그룹 등 다양한 산업군의 고객사를 확보했고, 서울대, KA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등 다양한 기관에도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 중이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NHN두레이의 독립 법인 출범은 NHN의 창립 8주년 기념행사에서 선포된 비전 실천의 첫 번째 단계로 풀이된다. NHN은 지난 2일 창립 8주년을 기념해 그룹사 임직원이 함께하는 ‘VISION 10’ 행사를 온라인으로 열고 2030년까지 ‘글로벌 톱티어(Top-tier) 테크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발표했다. ‘오늘을 만드는 기술, 사람과 호흡하는 기술’을 핵심가치로, NHN DNA가 담긴 IT 서비스를 세계인에게 제공하겠다는 포부다.

비전 선포에 앞서 NHN은 ‘선택과 집중’을 위해 지난해 사업 방향성을 정하고 뿌리 솎아내기 작업에 착수한 바 있다. NHN은 지난해 신사업 부문의 성장을 게임 부문의 부진이 상쇄하면서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하회했다. 이에 NHN은 캐주얼게임 조직을 해체하고 부진한 프로젝트를 중지하는 등 선택과 집중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시도해 왔다.

 

백창열 NHN두레이 대표. 사진=NHN
백창열 NHN두레이 대표. 사진=NHN

현재 NHN은 기술‧커머스‧콘텐츠‧페이먼트 등 4대 핵심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먼저 NHN두레이를 공공 협업툴 시장 공략 및 외부 플랫폼 연동 전략을 통해 글로벌 SaaS 기업으로 육성하고, NHN클라우드는 내년 클라우드 전문기업으로 분사 후 글로벌 매출을 증진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NHN클라우드는 글로벌 서비스 확장을 목표로 내년 동남아 리전 구축을 시작한다. 일본‧북미 관리서비스사업자(MSP) NHN테코러스(일본), 클라우드넥사(북미)와 시너지를 도모해 2030년까지 국내 톱 클라우드서비스사업자(CSP) 겸 글로벌 톱 MSP로 자리 잡는다는 구상이다.

바둑 AI ‘한돌’을 개발한 NHN은 AI 사업도 강화할 예정이다. AI 클라우드 캠 사업 확대 및 자연어처리(NLP) 전문기업 NHN다이퀘스트와의 공조를 도모해 10년 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AI 전문기업을 노린다.

데이터 사업은 데이터 통합 플랫폼 ‘다이티(Dighty)’를 중심으로 데이터기술 전문기업 NHN DATA, 유럽 데이터솔루션 기업 뉴딥(NewDeep)의 역량을 결합한다는 전략이다. 커머스 분야에서는 NHN커머스가 2023년 IPO를 추진해 한‧중‧일을 허브로 둔 아시아 e커머스 테크리더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NHN은 게임사업에서도 ‘한게임’의 명성을 재건하고 글로벌 IP를 확보하기 위해 NHN플레이아츠가 3개 스튜디오별 3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각 30% 인력을 신작에 투입하는 ‘333프로젝트’를 통해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일본‧한국‧동남아‧북미 시장을 공략 중인 NHN코미코는 ‘한‧미‧일 글로벌 원빌드 전략’으로 더 많은 글로벌 이용자를 확보할 계획이다.

페이먼트 사업 부문은 NHN페이코를 중심으로 결제뿐 아니라 금융‧생활‧공공 영역으로 서비스를 확장해 오프라인 결제시장을 공략하고, 마이데이터 서비스 및 공공서비스 확대로 생활플랫폼으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NHN KCP와도 시너지를 창출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정우진 NHN 대표는 ‘VISION 10’에서 “NHN이 만들어낸 8년의 역사가 도전과 열정의 기록이자 동료들과의 협동 정신이 빚어낸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도약기는 새로운 동력으로 회사의 성장을 이끌어가고자 한다”며 “NHN의 핵심가치 ‘오늘을 만드는 기술, 사람과 기술’을 중심으로 NHN 고유의 기술 DNA를 만들고 실천하자”고 강조했다.

백창열 NHN두레이 대표는 “NHN두레이의 출범으로 ‘온라인상 협업을 혁신해 인류의 삶을 개선한다’는 우리의 슬로건을 IT 기술로 더 넓은 세상에 알릴 의미 있는 첫발을 뗐다”며 “두레이를 통해 10만명이 넘는 사용자들에게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드는 경험을 선사하고, 국내를 넘어 세계를 무대로 진정한 협업문화를 심는 데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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