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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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이 점포를 줄이고 디지털 영업부를 확대를 시행하면서 MZ세대 고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올해 하반기 40여개의 점포를 줄일 계획이다. 한 금융업 관계자는 “금융업계의 디지털화에 따른 인력줄이기는 모두가 예상한 뻔한 일”이라고 밝혔다.

실제 은행권의 점포폐쇄에 따른 인력감소 문제는 몇 년 전부터 주목받던 주제다. 은행권뿐만아닌 증권사 등 금융투자업계와 보험, 카드 시장에 걸쳐 금융계 전반적으로 점포 수는 줄어드는 추세다.

신한은행은 점포 줄이기와 함께 디지털부를 5개 팀으로 확대해 사업 디지털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은행 각사 자료에 따르면 올 하반기 KB국민은행 30여개, 우리은행 30여개, 하나은행 9개 등 총 80여개 이상의 점포가 하반기 통폐합된다. 지난 5년간 4대 시중은행의 점포 수는 점진적으로 줄었다.

신한은행은 이번 희망퇴직 조건으로 49세 이상의 조건을 내걸어 화두에 올랐으나 40대 희망퇴직은 이미 여러 은행에서 시행한 바 있다. KB국민은행도 올 초 희망퇴직 신청 가능연령을 올해 기준 만 48세로 낮췄으며, 하나은행도 만 40세 이상 일반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했다.

최근 국민은행은 AI시스템을 본격적으로 도입할 것이라고 알렸다. 신한은행, 우리은행도 AI은행원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AI시스템은 은행원 뿐만아니라 청원경찰 역할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업 관계자는 “금융업계뿐만 아닌 최근 모든 직종들에서 디지털화로 은퇴시기가 앞당겨지고 있다”며 “비대면 고객을 유치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속화되는 디지털화로 은행권의 가장 큰 고민은 바로 MZ세대 고객 유치다. MZ세대들은 어플리케이션이나 디지털화에 익숙해져 비대면 시장의 큰 고객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앞다퉈 MZ세대들을 고객으로 배치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는 인력감축 모멘텀이 될 것이란 예상이다.

인터넷은행 허가를 받은 토스와 카카오뱅크, 케이뱅크는 MZ세대들 공략으로 큰 성과를 이뤄냈다. 코로나19로 비대면시대에 익숙해진 MZ세대들은 오프라인 점포가 없는 인터넷은행이 낯설지 않다. 그리고 이들은 독특하고 참신하며 간편함을 추구한다.

카카오·케이뱅크는 출범 초기부터 비대면계좌 개설로 단기간 다수의 고객을 확보했다. 특히 토스는 증권부문 MTS를 출범해 MZ세대들의 유입이 어느 은행보다 빨랐으며, 추후 원앱 전략으로 더욱더 간편한 서비스로 MZ세대들을 공략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고객 중 MZ세대 비중이 높다. 카카오뱅크는 출범 후 한달만에 200만, 6개월만에 500만 가입자를 유치하며 급성장했다. 타 시중은행들이 카카오뱅크 가입자를 상대로 가입이유를 조사했으나 다수의 대답은 ‘캐릭터가 귀여워서’다.

DGB금융그룹은 네이버 자회사 네이버Z의 제페토에 전용맵을 제작해 경영진들과 캐릭터로 회의를 진행했으며, 추후 임직원을 위한 맵을 선보여 시대의 흐름에 발맞춘 문화를 적용해갈 예정이다.

은행업계는 이외에도 MZ세대 맞춤 적금, MZ카드, MZ세대를 위한 개인형 IRP 등을 선보이고 있다. 이처럼 비대면과 맞물려 MZ세대를 공략하기위한 전략으로 은행업계는 참신한 아이디어 전쟁을 치르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MZ세대는 미래에 중심이 될 잠재적 고객들로써 참신한 아이디어를 통해  MZ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시대가 오면서 기존 은행권의 보수적인 시각은 탈피하고 빠른 시대 흐름에 은행업계도 발맞춰 나가야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이승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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