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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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의 기업형 액셀러레이터 D2SF(D2 Startup Factory)는 패션테크 스타트업 두 곳에 신규 투자했다고 28일 밝혔다.

투자 대상이 된 스타트업은 ▲3D 시뮬레이션 엔진 기반으로 의류 디자인부터 구매까지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을 개발한 ‘지이모션’ ▲신발 제조 공정을 혁신한 패스트패션 솔루션으로 자체 브랜드를 런칭한 ‘크리스틴 컴퍼니’다.

지이모션은 원단의 재질 및 특성, 피팅에 따른 패턴 변화 등을 실감나게 구현하는 패션 특화 3D 시뮬레이션 엔진을 자체 개발했다. 이를 의류 디자인뿐 아니라, 제품 기획, 가상피팅 등 의류 생산 및 판매 전 과정에 적용해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매출 향상도 꾀하고 있다. D2SF에 따르면 가상피팅 솔루션은 브랜드사 적용 후 구매전환율, 유저 체류 시간 등 주요 지표가 상승했고, 이용자들의 상품 탐색 행동 또한 더욱 다채로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동수 지이모션 대표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 AMD 출신의 그래픽 엔지니어로 헤어·의류 시뮬레이션 엔진을 개발했다. 한국뿐 아니라 홍콩, 유럽에도 거점을 두고 있으며 LG전자와 글로벌 섬유 업체 시마세키 등으로부터 전략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크리스틴 컴퍼니는 신발 산업 패스트패션 스타트업으로, 신발 제조에 필요한 120여가지 공정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인프라를 구축해 제조 원가를 50% 절감했다. 상품 기획부터 생산에 소요되는 시간을 12개월에서 1개월로 크게 단축해 최신 트렌드와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상품 출시가 가능해졌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민봉 크리스틴 컴퍼니 대표는 디자인, 제조, 유통에 걸쳐 신발 산업 전반을 어린 시절부터 경험하며 국내 신발 산업의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D2SF에 따르면 이민봉 대표는 풍부한 현장 경험과 이해, 빠른 실행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을 받으며, 신발산업 이해관계자들의 기대도 크다. 이번 투자에는 시리즈벤처스와 부산지역대학연합기술지주가 함께 참여했다.

양상환 네이버 D2SF 리더는 “지금까지의 패션 제조 혁신이 대부분 비용 효율화 차원에서 시도된 것과 달리 이번에 신규 투자한 두 팀은 상품 기획-생산-판매 전체 밸류체인 내에서 더 좋은 상품을 만들 수 있는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에게도 새로운 구매 경험을 제공하며, 제조와 판매를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으로 성장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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