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 22년 연속 1위… 작년 비빔타입 제품 강세

[파이낸셜투데이=김남규 기자] 국내 라면업계 대표기업 4사가 매년 새로운 신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지만, 특정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의 입맛은 쉽게 변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AC닐슨의 최근 자료를 인용한 농심의 ‘국내 라면 제품 판매 현황’을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해 20위 안의 주요 제품 판매 순위 변동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제품은 농심의 신라면으로 지난 1991년부터 22년 연속 1위 달성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특히 1위부터 5위까지의 판매 현황을 살펴보면 전년과 비교시 2위와 3위의 순위만 바뀌었을 뿐 ▲신라면 ▲짜파게티 ▲안성탕면 ▲너구리 ▲삼양라면 등이 자리를 지켰다.

전체 판매량 20위까지의 순위 변동 현황을 봐도 2012년 ‘하얀 국물의 반란’으로 대표되는 나가사키 짬뽕과 꼬꼬면, 기스면의 판매가 급감해 리스트에서 빠졌다.

또한 농심 신라면의 아성에 도전하기 위해 팔도가 야심적으로 선보였던 팔도 ‘남자라면’이 자취를 감췄고,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농심 짜파게티의 컵라면 버전이 ‘짜파게티큰사발이’의 판매가 급감했다.

반면 지난해 새롭게 판매순위 20위 안에 이름을 올린 제품으로는 ▲신라면블랙 ▲참깨라면 ▲꽃게짬뽕 ▲붉닭볶음면 ▲무파마탕면 등이 눈이 띈다.

그러나 하얀 국물의 수요를 대체한 것으로 보이는 이들 신제품 역시 전체 판매 순위에서는 15위~20위권 내외를 차지한 상태로, 기존 스테디셀러 제품의 아성에 미치지는 못했다.

라면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하얀 국물 라면의 시장이 침체되면서 비빔 타입 제품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면서 “국내 라면 시장의 성장기가 멈춘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의미 있는 순위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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