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3대 지수 일제히 큰 폭 상승
오는 4일 파월 의장 연설에 금리 발언 주목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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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를 유지할 것이라는 믿음에 뉴욕증시는 큰폭으로 상승마감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03.14p(1.95%) 오른 3만1535.51로 거래를 마쳤다.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지수는 90.67p(2.38%) 상승한 3901.82로 장을 마감했다. 전체적으로 11개 섹터가 동반 상승해 강세를 나타낸 결과다. 주가가 하락한 종목은 38개에 그쳤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396.48p(3.01%) 상승한 1만3588.83으로 거래를 마쳤다.

앞서 국채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 등을 반영해 뉴욕 3대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지만, 연준이 양적완화를 유지한다고 밝히면서 경제 재개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장이 나타난 양상이다.

피터 북바 램즐리 어드비저리 그룹 최고투자책임자는 “주식투자자들이 여전히 금리 상승을 좋은 일로 보고 있다”며 “지난주 멀티플이 높은 종목들과 시장의 일부에서 일부 흔들림이 있었지만, 아직 위협으로 보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코스틴 골드만삭스 미국 주식 최고전략가는 “투자자들이 금리 수준이 주식 평가에 위협이 되고 있는지를 묻는데, 우리의 대답은 단호하게 ‘아니다’라는 것”이라며 “미국 주식에 대한 강세론은 이미 금리상승에 대한 기대를 내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미국 국채 금리에 대해 시장은 여전히 동향을 주시할 전망이다. 이 가운데 오는 4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이 남아있어 주목되고 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은 4일 월스트리트 저널이 주최하는 컨퍼런스에서 연설하기로 예정돼 있다”며 “오는 16~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됨에 따라 6일부터는 연준 위원들의 통화정책 발언이 금지돼있어 이번 연설이 3월 FOMC 전 마지막 발언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파월 의장의 연설은 한때 1.6%를 넘어섰던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의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며 “그는 이미 상원 반기 청문회에서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이어갈 것임을 시사하며 시장 달래기에 나섰지만, 이번 연설은 금리에 영향을 끼칠 수 있기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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