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동력 100% 택시 200대 구매 계약 체결
아처, 2023년부터 대량생산해 2024년 상용화 목표

미국 유나이티드항공. 사진=연합뉴스
미국 유나이티드항공. 사진=연합뉴스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이 항공택시를 본격적으로 현실화한다.

1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시카고에 본사를 둔 유나이티드항공은 전날 소형 전기 항공기를 이용한 항공택시 운행 계획과 함께 기체 매입 계약 사실을 발표했다. 아처의 소형 전기 항공기는 1회 충전시 최고 시속 240km로 최대 97km까지 운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나이티드항공은 “항공택시는 대도시 주민들의 출퇴근 방식을 바꿔놓을 수 있는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캘리포니아 주 팔로알토에 기반한 전기 항공기 스타트업인 ‘아처(Archer Aviation)로부터 헬리콥터처럼 수직으로 이착륙하는 전기 동력 100% 소형 항공기 200대를 구매한다고 알렸다.

이는 총 10억달러(약1조1000억원) 규모이며, 5억달러(약5500억원) 어치를 추가 구매할 수 있는 조건이다.

아처는 제작 및 시험을 마치고 연방항공청(FAA) 인증 획득을 준비하는 과정을 남겨두고 있으며, 유나이티드항공은 이 과정을 도울 예정이다. 항공택시 사업 운영은 제3업체가 맡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처는 올해 중 항공택시를 처음 소개한 이후 2023년부터 대량생산에 들어가 2024년 상용화 한다는 계획이다.

유나이티드항공이 선보일 항공택시 서비스는 뉴욕-뉴저지주 뉴어크리버티우드-로스앤젤레스국제공항, 시카고 도심-오헤어국제공항 구간에서부터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스캇 커비 유나이티드항공 CEO는 “아처와의 협력으로 항공업계가 친환경 기술에 투자하면서 더 깨끗하고 더 효율적인 교통수단을 채택해나가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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