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회사채 300조 넘어…올 말까지 만기도래 규모 37조4000억원 수준
일반 회사채 만기도래 규모 두산중공업·호텔롯데·SK네트웍스·현대제철 순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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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00대 기업이 2분기 내에 상환해야 하는 회사채가 14조7545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8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하는 334개 기업, 그 중 234곳의 지난해 말 기준 회사채는 총 300조7444억원에 달했다. 이 중 연내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는 37조4607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업들은 연내 만기도래 회사채 중 39.4%(14조7545억원)를 2분기(4~6월) 내에 상환해야 하며, 이후 3분기 12조3146억원, 4분기 10조3916억원을 갚아야한다.

업종별로 2분기 중 만기도래 회사채 규모가 가장 큰 곳은 공기업으로 3조5262억원에 육박했으며, 섬유화학(1조2930억원), 조선·기계·설비(1조2570억원), 여신금융(1조2300억원) 등이 1조원을 넘었다.

기업별로는 한국전력공사가 2분기 중 1조4400억원이 만기도래해 조사대상 중 유일하게 1조원이 넘었고, 한국동서발전(6789억원), 두산중공업(6720억원), 하나카드(4700억원), 한국남동발전(4273억원), 삼성카드(4100억원), NH투자증권(4000억원), 롯데케피탈(3500억원), 호텔롯데(3019억원)이 TOP10에 꼽혔다,

다만 초우량채로 분류되는 공사채와 사업 특수성에 따라 자금조달 규모가 큰 여신금융 등 금융채를 제외한 일반 회사채 만기도래 규모로는 두산중공업, 호텔롯데, SK네트웍스(2800억원), 현대제철(2700억원), LG디스플레이(2600억원), 기아자동차·호텔신라(각 2500억원), 롯데쇼핑·대한항공(각 2400억원), 롯데렌탈·LG CNS(각 2300억원) 등의 순으로 만기 회사채 규모가 컸다.

한편 500대 기업중 올해 갚아야 할 회사채가 없는 기업은 총 130곳이었다. 사채 발행 내역이 없는 기업은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 한국조선해양, 네이버, 두산밥캣, KT&G, 효성티앤씨, 농심, 넷마블, 한샘, 종근당 등 80개 사에 달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정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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