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금융선진화 포럼…진동수 “선제적 금융선진화 정책 추진해야”

▲ 24일 국회에서 열린 금융선진화포럼 정책세미나에 참석한 진동수 금융위원회 위원장.

[파이낸셜투데이=김경탁 기자] 진동수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24일 금융위기 이후 건전성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것과 관련 “선제적으로 금융선진화 정책을 추진해 한국 금융이 도약할 수 있는 기회로 십분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금융선진화포럼 정책세미나에 참석해 “금융위기로 글로벌 금융회사들이 주춤하는 사이에 아시아 주요국들이 국제무대에서의 경쟁력을 선점하려는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최근 신흥국까지 포괄하는 G-20이 위기극복을 위한 국제공조를 이끌어내며 글로벌 경제이슈와 관련해 최상위 포럼으로 부상했다”며 “신흥국의 발언권이 점점 강화되는 상황에서 우리도 한국금융의 글로벌 위상과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고 강조했다.

진 위원장은 또한 “세계 각국도 위기의 원인 해소는 물론 금융부문의 새로운 역할 모색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향후 금융선진화 비전을 바탕으로 각계 금융전문가들과의 충분한 논의를 통해 금융산업 발전방안을 정책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
한편 이날 포럼에 참석한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는 “금융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정치가 금융산업에 관여하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정 대표는 “우리나라 역대 정권을 보면 금융산업을 세계적인 산업으로 발전시키겠다고 큰소리를 치지 않는 정권이 없지만 금융산업이 발전했다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어 “아시아에서 금융산업이 발전한 나라를 꼽으라면 홍콩인데, 홍콩은 비록 영국 통치 아래 있을 때지만 정치가 안정됐고, 정치가 일체 금융산업에 관여하지 않았다”며 “두 가지만 있으면 금융산업이 발전한다. 상당히 설득력 있는 대답”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 대표는 “김일성 주석이 사망할 때 김정일 위원장한테 ‘다른 것을 네가 책임져도 경제 분야는 절대 책임진다는 소리를 하지 말라’고 했다”며 “최근 북한이 화폐 개혁을 했는데 실패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것을 보면 경제가 얼마나 어렵고, 경제의 꽃이라는 금융은 얼마나 중요하냐. 우리 산업에서 금융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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