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동양증권 ‘특별 점검’ 나섰다 <왜>

[파이낸셜투데이=김상범 기자] 금융감독원이 동양증권에 대해 23일부터 특별 점검에 나선다. 이에 금감원이 점검에 나선 배경을 두고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부 언론에 따르면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 22일 "동양그룹의 유동성 위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그룹 계열사인 동양증권에서 고객 자산이 정상적으로 관리되고 있는지 점검에 나서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해당 관계자는 “이번 점검에 투입되는 직원의 규모는 6∼7명 내외이며, 총 점검 기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설명을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점검을 통해 금융당국은 동양증권이 관리하는 자산 중 동양그룹이 발행한 기업어음(CP)의 판매·운용 실태를 집중적으로 살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증권은 지금까지 계열사인 동양그룹의 CP를 투자자에게 판매해왔는데, 만약 동양그룹이 만기가 돌아온 CP 상환에 실패할 경우 개인 투자자가 큰 손실을 입을 수도 있다.

거기에 금융투자업 규정이 개정되면서 다음 달 24일부터는 증권사가 계열사 CP 판매가 금지되면서 동양그룹의 유동성에 더욱 큰 어려움이 찾아올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금감원은 CP 규제와 더불어 동양그룹 계열사가 법정관리, 회생절차 등 최악의 상황에 빠지기 전에 미리 위험을 점검하고 선제적 대응책을 마련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