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김상범 기자] 8년간 7억원이 넘는 보험금을 타낸 중학교 동창 6명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사고를 고의로 내거나 조작해 보험금을 타낸 혐의(상습사기)로 권모(47)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다만 챙긴 보험금이 비교적 적은 나머지 4명은 불구속 입건 처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차선을 바꾸거나 중앙선을 침범하는 차량을 고의로 들이받고 입원하는 수법으로 2004년부터 2012년까지 43회에 걸쳐 교통사고 보험금을 타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챙긴 보험금은 수억원대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같은 기간 욕실이나 빙판길 또는 등산 도중 낙상사고 등 각종 안전사고를 당했다며 보험사를 54회나 속여 치료비를 받아냈다.

서울 양천구의 한 중학교 동창 관계인 이들은 서로 범행 수법을 공유하면서도 실제 범행은 대부분 혼자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으며, 특히 구속된 권씨는 2006년부터 6년간 혼자서만 18회에 걸쳐 총 1억6천만 원 가량의 보험금을 챙겼다.

경찰은 이들이 이런 수법으로 8년에 걸쳐 모두 7억1천300여억원의 보험금을 타낸 것으로 보고 보다 구체적인 내용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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