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외교, 경제협력에 기여한 공로 인정

[파이낸셜투데이=김상범 기자]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6일 한국과 브라질 간 경제교류 확대에 이바지한 공로로 브라질 정부가 주는 리오 브랑코(Rio Branco) 훈장을 받았다.

현 회장은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브라질 독립기념일 행사에서 에드문두 후지타 주한 브라질대사로부터 훈장을 전달받았다.

이 훈장은 브라질 유명 정치가이자 외교관인 리오 브랑코 남작을 기려 1963년 제정된 것으로, 브라질과의 정치·외교·경제 협력에 기여한 외국인에게 수여된다.

우리나라에서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이구택 전 포스코 회장이 받은 바 있다.

현 회장은 수상 소감에서 "브라질 하면 예전에는 축구·삼바·아마존 등이 떠올랐는데 요즘은 친구라는 뜻의 '아미고'가 가장 먼저 생각난다"며 "앞으로도 현대그룹과 브라질이 진정한 친구로 계속 남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 회장은 2011년 4월 브라질 명예영사로 위촉되면서 이 나라와 처음 인연을 맺은 뒤 현지 투자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그해 5월 히우그란지두술주와 투자교류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고 주력 계열사인 현대엘리베이터[017800]가 내년 3월 완공 예정으로 현지 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 공장이 내년 3월 완공되면 남미 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그룹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현대상선[011200]은 북미와 브라질, 아시아와 브라질을 잇는 2개의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현 회장은 2003년 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뒤 10년간 감성·투명경영을 바탕으로 성공적으로 조직을 이끌며 국내 대표적인 여성 최고경영자(CEO)로서 입지를 굳혔다.

2008년 이후 남북관계가 경색된 상황 속에서도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등 남북경협사업에 강한 애착을 보이며 한반도 긴장 완화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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