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제6차 협상의 중국 수석대표로 참석한 쑨위앤장(孫元江) 상무부 국제사 부사장(가운데).

[파이낸셜투데이=김상범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6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제7차 협상이 내달 3∼5일 사흘간 중국 산둥성 웨이팡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개방화율을 놓고 양국의 이견이 예상돼 이번 협상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 측에서는 우태희 산업부 통상교섭실장이 수석대표를 맡았으며 기획재정부, 외교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등의 관계관으로 구성된 정부 대표단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측은 위젠화(兪建華) 상무부 부부장을 수석대표로 하는 정부 대표단이 참여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7차 협상을 통해 상품·서비스시장의 자율화 수준과 방식을 결정하고 1단계 '모댈리티(Modality. 협상지침)' 논의를 마무리 한 후 본격적인 양허안 협상에 임할 방침이다.

그러나 우리 측은 과거에 이뤄졌던 FTA와 마찬가지로 전체적인 개방화율이 90% 이상 돼야한다는 입장인 반면, 중국은 80% 안팎에서 방어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협상과정에서 어느 정도의 진통이 예상된다.

하지만 희망적인 메시지도 남아있다. 양국 정상이 지난 6월 베이징에서 열린 회담에서 '높은 수준의 포괄적' FTA 체결 원칙을 재확인한 만큼 예상외로 협상이 순탄하게 진행될 가능성도 충분히 남아있다고 일부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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