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디트스위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증권 각각 369억, 280억

 

[파이낸셜투데이=김상범 기자] 최근 국세청이 외국계 증권사 2곳에 대한 세무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이들로부터 총 650억원 규모의 대규모 세금을 추징한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을 두고 관심이 모이고 있다.

국세청과 해당 증권사들의 주장이 엇갈려 향후 법적 공방이 예고되고 있다.

지난 13일 크레디트스위스 증권은 최근 서울지방국세청의 2007∼2012사업연도 정기 세무조사 결과 법인세 등으로 369억원이 부과돼 이를 납부했다고 밝혔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메릴린치 증권도 비슷한 시기에 정기 세무조사를 받고 세금 280억원 규모의 세금을 추징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은 이들 외국계 증권사가 주식워런트증권(ELW)의 유동성공급자(LP) 사업수익을 만기 시점에 일괄 신고하지 않고 해마다 나눠 신고하는 방식으로 세금을 축소 납부 했다고 판단했다.

업계관계자들에 따르면 향후 국세청은 이들과 같이 ELW LP 사업을 한 골드만삭스 등 다른 외국계 증권사들에 대해서도 세금을 추징할 목적으로 서면 조사에 나선 상태다.

하지만 세금 추징을 두고 외국계 증권사들은 등은 법에 따라 정상적으로 세금을 신고했는데도 국세청이 부당하게 세금을 매겼다며 앞으로 조세심판청구를 내서 법적으로 대응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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