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김상범 기자] KDB대우증권은 7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지 못했다면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단기매수(Trading Buy)’로 낮췄다. 목표주가 역시 기존 120만원에서 102만원으로 소폭 하향 조정했다.

김민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으며, 방문 판매의 구조적 둔화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타 부문이 이익성장을 주도하기엔 한계가 있다”면서 “해외 사업 역시 성과를 기대하기엔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은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작년 동기보다 9.9% 증가한 7천990억원, 영업이익은 3.8% 감소한 947억원을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국내 럭셔리 화장품 부문 매출액(방문판매·백화점 채널)이 3천140억원, 프리미엄 화장품 부문 매출액(아리따움·할인점 채널)이 1천469억원, 디지털(온라인) 부문 매출액은 749억원으로 집계됐다.

김 연구원은 이중 방문판매 채널이 유일하게 역성장한 채널이며 구조적으로 고전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지난 3개월간 아모레퍼시픽 주가가 2.0% 상승한 것은 중가 화장품 채널에서의 성장과 해외 매출 증대 등이 고가 화장품의 부진을 만회할 것으로 기대됐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올해 고가 화장품의 부진 극복은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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