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음 사용 줄고 中企 대출 증가 원인

[파이낸셜투데이=황병준 기자] 최근 경기 둔화 조짐과는 달리 지난 달 부도업체 수가 한국은행이 1990년 1월 통계작성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은이 발표한 ‘6월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부도업체(법인+개인사업자) 수는 58개로 전월보다 13개 줄었다.

진수원 한은 자본시장팀 과장은 “2000년 이후 어음 사용이 줄었고 올해 들어 정부가 중소기업 대출을 늘리라고 주문하면서 부도업체 수가 통계작성 이후 가장 낮았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건설업이 종전보다 1개씩 증가해 21개, 10개로 나타났고, 서비스업은 10개가 줄어 25개, 농림어업 등 기타는 5개가 감소해 2개 업체가 부도를 맞았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0개, 지방이 38개로 각각 9개, 4개가 감소했다.

전국 어음부도율(전자결제 조정전)도 0.08%로 지난해 2월(0.06%)이후 가장 낮았다. 4월 건설사의 부도금액이 급증한 이후 점차 어음부도액이 감소하고 있다. 다만 서울은 0.06%로 0.05%포인트 하락했지만 지방은 0.24%로 0.03%포인트 상승했다.

신설법인 수(개인기업 제외)는 6,065개로 전월보다 423개 줄었다. 지난 달 영업일이 감소해 법원에 설립등기를 마친 법인 수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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