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김상범 기자] 금융감독원은 19일 올 상반기 접수된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 사건이 전년 동기에 기록한 156건에 비해 49.3% 급감한 79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주식시장에 정치테마주 투기와 같은 이상 현상이 발생하지 않았고 경기침체 등으로 투자심리 역시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금감원이 상반기 처리한 불공정거래 건수도 81건으로 작년 동기(134건)보다 39.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조사 결과 검찰에 고발·통보한 사건은 52건으로 전체 조사 건수의 64.2%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부정거래가 17건, 시세조종이 20건, 미공개정보이용이 7건, 지분보고 위반 등이 8건을 차지했다.

또한 금감원은 '주가조작 근절 종합대책'에 따라 6건(12개 종목)을 긴급사건 등으로 분류해 증권범죄합동수사단에 일임해 처리했다.

이는 정부가 올해 '패스트트랙' 제도를 도입,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 사건 가운데 사인이 중대하거나 긴급한 사건은 합수단에 넘겨 빠른 처리를 유도했기 때문이다.

최근 합수단은 쌍방울 주가를 조작해 수백억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작전 세력 일당을 구속기소했으며,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주가조작 의혹도 증권선물위원회에서 넘겨받아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