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 투데이=이진영 기자] 신보가 2009년도에 설립 이래 최대의 실적을 달성했다.

신용보증기금은 2009년 중소기업에 17조 7,184억원의 신규보증을 지원하여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2008년의 9조 3,255억원에 비해 약 8조 4천억원이 늘어난 수치다.

신보는 유동화회사보증(CBO)도 1조 8,940억원을 신규 발행하여 금융위기 상황에서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결에 큰 힘이 되었다. 이에 따라 신보의 2009년말 보증규모는 42조 3,234억원으로 2008년의 31조 7,431억원 대비 10조 6천억원 가량 늘어났다.

그러나 신보는 작년에 설립 이래 최대 규모의 보증지원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부실률은 4.4%로 2008년의 5.0%에 비해 낮아졌다. 이는 IMF외환위기 당시의 14.5%와 비교해 보아도 신보의 건전보증 노력과 함께 리스크관리 능력이 크게 향상되었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결과라고 신보측은 설명했다.

또한 신보는 사상 최대인 7천억원의 구상채권을 회수하여 보증지원의 재원인 기본재산을 확충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신보는 부실률 감축과 사상 최대의 구상채권 회수를 통해 올해 정부 출연금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도 중소기업에 대한 보증지원을 차질 없이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경색이 극심했던 지난해 상반기에 은행들의 중소기업대출 증가액 19조 5천억원 중 신보가 지원한 보증부대출이 8조 2천억원에 달해 42.1%를 차지했다. 이는 금융위기 극복과정에서 신보가 얼마나 큰 역할을 했는지 보여주는 수치라고 신보측은 강조했다.

신보 관계자는 “지난해 경제위기 극복과정에서 신보가 크게 공헌했다는 것은 자타가 공인하는 사실”이라고 말하고 “금년 보증총량 규모를 작년의 42조 3천억원에 비해 7천억원 가량 늘려 잡았고 경기회복 기조를 뒷받침하기 위해 전체 보증지원 규모의 60%를 상반기에 공급할 예정에 있어 중소기업들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