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 투데이=이진영 기자]  집 한 채로 평생연금을 받을 수 있는 주택연금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6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정부 보증 역모기지 주택연금에 새로 가입한 사람은 총 1,124명으로 ’08년의 695명 보다 62% 증가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주택연금 보증 공급액은 1조 7,474억원으로 ’08년(8,633억원) 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따라 ‘07년 7월 주택연금 출시 이후 지난해 말까지 총 가입자 수는 2,334명으로 늘어났다.

공사는 주택연금의 저변확대를 위해 올해에는 신규 가입자 수를 지난해 실적의 두 배가 넘는 2,500명(내부 경영목표)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어서 증가세는 당분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주택연금 가입자가 이렇게 꾸준히 증가하는 것은 주택에 대한 고정관념이 변화하고 있는 데다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보유주택을 활용하여 스스로 생활자금을 마련하려는 고령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각종 규제완화와 제도개선도 주택연금 판매 증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공사는 지난해 3월부터 주택연금 월지급금 산정기준인 대출한도를 3억원에서 5억원으로 높인 데 이어 가입연령 하향조정(65세→60세), 수시인출비율 확대(30%→50%), 초기비용 경감 등 주택연금 활성화 조치들을 잇달아 시행해왔다.

한편 지난해 12월 중 주택연금 신규가입자는 66명으로 11월(89명)에 비해 26% 줄었으나 ‘08년 12월(64명)보다는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연금은 60세 이상의 고령자(부부 모두 충족)가 소유주택을 담보로 맡기고 금융회사에서 노후생활자금을 연금방식으로 대출받는 제도로, 집은 있으나 소득이 부족한 고령층에게 주거안정과 생활안정의 혜택을 동시에 주는 제도다.

주택연금을 이용하려면 공사의 고객센터와 지사를 통해 상담과 심사를 거쳐 보증서를 발급받고 국민·신한·우리·하나·기업·농협중앙회 ·대구·광주 및 부산은행 등 9개 금융회사의 지점에서 대출약정을 체결하면 된다.

주택연금을 상담하는 공사 지사는 본사 영업부, 서울남부, 부산울산, 대구경북, 인천, 광주전남, 대전충남, 경기, 전북, 충북, 강원, 경남, 제주 등 전국에 13곳이 있으며, 자세한 이용안내는 공사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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