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김상범 기자] 현대증권은 11일 미국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가 완화됨에 따라 중국 경제의 경착륙 여부가 증시에 더 큰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시장에서 자금이 유출된 것은 미국 양적완화 축소와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 때문"이라며 "이 가운데 양적완화와 관련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은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양적완화 축소시점이 결정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그간 시장의 우려가 다소 과도했다"고 말했다.

양적완화 축소는 올여름 미국 고용시장의 향방을 보면서 시간을 두고 판단할 문제가 됐다고 이 연구원은 분석했다.

그는 "양적완화 축소 공포가 잦아들었다는 안도감이 국내 증시에도 반영되겠지만 중국경제의 경착륙이라는 위험요소가 아직 남아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그는 "국내 증시가 'U자형'으로 회복되려면 경기침체 타개를 위한 중국정부의 정책 변화가 필요하다"며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 발표를 앞두고 여전히 변동성이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