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성장하는 참여와 실천의 문화”

아주행복한공부방 아동들이 연말 송년행사에서 직접 만든 케익을 자랑하고 있다.

[파이낸셜투데이=김상범 기자] 최근 국내 기업에서는 ‘따뜻한 경영’ ‘사회적 책임’이 경영 화두가 되고 있다. 기업의 이윤 추구와 사회공헌이란 가치가 상호 충돌하는 것이 아니라는 기업들의 인식 개선이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특히 글로벌 경쟁과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오히려 사회공헌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착한’ 기업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사랑의 부싯돌’…2005년 이후 저소득 가정 지원활동
문태식 명예회장, 서울 중랑구에 400억원 ‘통큰 기부’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창업정신을 바탕으로 아주그룹의 사회공헌은 그룹 특성에 적합한 ‘맞춤형 활동’으로 특화돼 있다.

아주그룹은 인재중심 사업, 계열사 특성을 살린 봉사활동 및 임직원 자원봉사활동 강화 등을 통해, CSR 중점전략인 “아주 좋은 기업으로 존경 받고 사랑 받는 기업 구현’을 추구해 간다는 방침이다.

아주그룹은 2005년 그룹 전사 차원의 사회공헌 활동은 물론, 주요 계열사의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특화사업의 지속적인 지원을 위해 아주복지재단을 설립, 일회성의 단순한 사회적 참여를 넘어서, 아주그룹 내에 참여와 실천의 봉사문화를 구현하고자 했다.

우선, 아주복지재단은 그룹의 핵심가치인 ‘인재’에 중점을 두고 저소득 가정의 자녀 학습지원을 위한 ‘아주 행복한 공부방’ 운영사업과 중ㆍ고교생 장학금 지원사업, 교육환경 개선 지원 등 다양한 형태의 인재육성 관련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아주행복한공부방’의 경우에는 저소득 맞벌이 또는 한부모 가정의 아동을 대상으로 방과 후 보호, 체험 활동, 심리 치료, 학습 지도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아주복지재단의 인재육성 프로그램으로 현재 서울 우면동 1호점, 방배동 2호점, 부천시 삼정동의 3호점이 운영 중에 있다.

지난 23일에는 ‘아주행복한공부방 1~3호점의 아동과 학부모 150여명을 초청해 홍대에 위치한 호텔서교에서 크리스마스 맞이 송년 행사를 진행, 빵 만들기를 비롯, 직접 일일 산타로 변신해 어린 아이들의 크리스마스 소원을 들어주고, 선물을 전달하며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기도 했다.

함께 호흡하는 ‘시민기업’

또한 사회와 함께 호흡하는 기업, 시민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자 기업 특성을 살린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으로 지역사회와 호흡을 함께하고 있다.

정보통신(IT) 관련 계열사인 아주아이티는 ‘AJU 쉬운 IT’란 사회공헌 활동을 지난해부터 펼쳐나가고 있다. 파워포인트, 인터넷 활용 등 실생활에서 자주 쓰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위주로 컴퓨터 교실을 운영, 소외계층의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지원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아주그룹의 ‘보국(報國) 정신’은 사회적 소외계층 지원사업에서 그 빛을 더한다. 

2005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사랑의 부싯돌’은 아주그룹의 장기 사회공헌활동 중 하나로 서울, 인천, 수원, 광주 등 전국 각 지역에서 매년 저소득 가정 지원활동의 일환으로 연탄 배달, 김장김치를 직접 담가 전달하는 사회공헌활동이다. 

특히, 올 12월에는 문규영 회장을 비롯한, 아주그룹 임직원 150여명과 사랑의연탄나눔운동본부 관계자와 중증장애 자녀를 둔 어머니 20여명이 서울 방배동의 소외계층 지역을 찾아 독거노인 등 저소득층 300가구에 총 6만장의 연탄과 2,400Kg의 방대한 김장김치를 담궈 직접 전달하며, 나눔 활동의 소중한 의미를 되새겼다.

이와 함께, 넉넉지 못한 형편으로 고장난 보일러 수리에 엄두를 내지 못했던 저소득가정 4세대에 보일러를 새로이 설치해 주고, 독거노인 24세대에는 쌀을 전달하는 등 다양한 방식의 나눔 활동을 펼쳐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소외계층에 따뜻한 손길

아주복지재단은 2006년부터 중증 장애자녀를 둔 부모에게 ‘쉼(休)과 나눔’을 선사하는 ‘아주 특별한 여행’을 실시하고 있다. ‘아주 특별한 여행’은 중증 장애자녀 어머니들에게 자녀양육에 새로운 힘과 희망을 전하는 특별한 프로그램으로 참가자들의 호응을 이끌고 있는 아주그룹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아주특별한여행’ 이후에도 육아정보를 공유하고, 참가 경험자들의 커뮤니티가 활발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일일 농장체험, 임진각 관광, 송년모임 등의 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는 아주복지재단의 사회공헌활동이 일회성의 행사가 아닌, 수혜를 받는 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에 핵심 가치를 두고 있기 때문.

해외 봉사활동에도 ‘눈길’

아주복지재단의 사회공헌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 봉사활동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2007년부터 임직원들로 구성된 아주그룹 해외자원봉사단은 베트남 현지에서 집짓기, 유치원 건설 등 주거환경개선 자원봉사 프로그램인 ‘아주 Happy 베트남’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유치원 10여 곳을 지어 1,000여명의 베트남 아이들이 교육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기여했다.

더불어, 2011년에는 대참사로 엄청난 피해와 어려움으로 실의에 빠져 있는 일본 이재민들과 구호사업을 위해 대한적십자사에 1억 1천만원의 성금을 기탁한 바 있다.

한편, 아주복지재단은 전통문화체험, 컴퓨터 기증 등 문화, 교육분야에서 소외된 베트남, 캄보디아 등 동남아지역 출신 다문화가정에 대한 지원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지역사회 위한 ‘통큰 기부’

문태식 아주그룹 명예회장 서울 중랑구(구청장 문병권)에 시가 400억원 상당의 도로와 임야 등 토지를 쾌척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 5월 3일 문 회장은 중랑구청 기획상황실에서 기부약정식을 갖고 중랑구 신내동 임야 26만1천494㎡와 도로 2천305㎡ 등 시가 400억원 상당의 토지 26만3천799㎡를 중랑구 지역발전과 청소년 장학사업을 위해 기부했다.

구는 기부받은 토지 중 임야 일부가 현재 건설중인 구리∼포천간 고속도로 부지로 편입돼 70억원 상당 보상비를 받게 됨에 따라 이중 일부를 중랑장학기금으로 적립할 예정이다.

고속도로 편입부지를 제외한 임야는 지역주민의 건강증진을 위한 공원으로 조성한다. 구는 공원과 장학금을 문 회장의 호를 따서 청남공원, 청남장학금으로 각각 이름붙일 계획이다.

문 회장은 1960년 9월 중랑구 상봉동에서 아주산업을 설립한 뒤 1970년대에는 건설용 파이프 공급으로, 1980년대에는 레미콘 사업을 통해 아주그룹을 탄탄한 중견기업으로 성장시켰다. 

당시 문 회장은 “어렵고 힘든 시기였던 1960년대 중랑구에서 사업을 시작해 아주그룹이 현재의 기업으로 성장한 만큼 지역사회에 보답해야겠다고 늘 생각해왔다”면서 “그 약속을 조금이나마 지키게 돼 가슴 뿌듯하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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