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석 달 우리카드 수장 교체에 금융권 촉각

[파이낸셜투데이=황병준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를 대폭 교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 계열사 CEO들은 이순우 회장에게 재신임을 묻기 위해 사의를 밝힌 계열사 대표들과 임기가 만료된 대표들에 대한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계열사 대표 14명 중 11~12명을 교체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주목되는 것은 우리카드의 정현진 사장이다. 정 사장은 지난 4월 출범한 우리카드의 첫 수장을 맡아 석 달도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불명예 퇴진이냐 유임이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남은행과 우리카드, 우리금융저축은행, 우리에프앤아이 등의 자회사 CEO도 재신임 여부를 확정한다. 박영빈 경남은행장이 재신임을 물었지만 교체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재신임을 받지 못하면 지주 이사회를 열어 행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인선작업에 들어가게 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계열사의 CEO를 대폭 교체하기로 한 것은 민영화를 앞두고 조직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조치”라며 “각 계열사가 책임경영을 할 수 있도록 CEO의 전문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인사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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