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김상범 기자] 미국이 양적완화 축소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히면서 국내 주가가 급락하며 10대그룹 상장사 시가총액이 한 달 사이 74조원 이상 감소했다.

25일 한국거래소와 재벌닷컴에 따르면 우선주를 포함한 10대그룹 상장사 시가총액은 24일 종가 기준으로 653조1천464억원으로, 1일 종가 기준 727조2천472억원보다 74조1천9억원(10.2%)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은 이달초 338조6천579억원에서 298조9천894억원으로 39조6천685억원(11.7%) 시총이 줄어들었으며, 현대차그룹은 132조2천953억원에서 123조8천520억원으로 6.4% 감소했다.

SK그룹은 73조4천887억원에서 68조4천219억원으로 6.9% 감소했고 LG그룹은 77조3천828억원에서 66조8천1억원으로 13.7% 줄었다.

이 외에도 롯데(-10.8%), 포스코(-9.1%), 현대중공업(-10.6%), GS(-8.0%), 한진(-15.3%), 한화(-8.4%)까지 10대 그룹 모두 시가총액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총액 감소율의 경우 10대 그룹 중 한진그룹이 가장 컸고 현대차그룹이 가장 작았다.

종목별로는 삼성엔지니어링의 시총 감소율이 25.1%로 가장 컸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 기간 시총이 3조8천160억원에서 2조8천600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이어 LG생활건강우(-23.1%), 롯데케미칼(-22.2%), SK컴즈(-21.7%), 롯데칠성우(-21.5%), SKC(-20.3%) 등도 20% 이상 급감했다.

반면 조사 대상 120개 종목 가운데 같은 기간 시총이 늘어난 계열사는 11.7%인 14곳에 불과했다.

그 중 GS그룹 계열사 코스모화학이 37.3% 늘어나면서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보였으며, 현대비앤지스틸우(5.0%), 포스코ICT, 삼성화재(3.6%), 현대글로비스(3.3%), GS홈쇼핑(2.8%) 등도 시가총액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