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김상범 기자] 이른바 '버냉키 쇼크'로 인해 외국인 주식보유 비율이 연중 최저치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국내 주식시장의 전체 시가총액 1천194조1천267억원 중 외국인 보유액은 374조6천175억원으로 31.37%에 그쳤다. 이는 작년 5월 8일(31.37%) 이후 1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치이며 연중 최저치다.
시장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의 외국인 보유 비율은 33.85%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한 반면 코스닥시장은 8.96%로 연중 최고치를 나타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외국인 보유비율은 올해 초 50.45%에서 전날 48.04%까지 줄었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양적완화 축소 발언으로 외국자금이 급속히 국내 시장에서 이탈하고 있다.
앞서 글로벌 금융위기의 광풍이 몰아친 지난 2008년에는 1년 만에 한국의 주식·채권시장에서 외국자금이 155조7천억원이나 빠져나간 사례도 있다.
김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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