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찍고, 북미 간다” "하반기 영업익 최소 2조 예상"

 "2012년까지 800만t 자동차 강판 공급체계 구축" 금연운동 이어 ‘살과 전쟁’

 

[파이낸셜투데이]“멕시코 CGL(연속용융아연도금강판) 공장은 북미 시장을 겨냥한 굉장히 중요한 교두보가 될 것입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의 一聲이다.

 

정 회장은 “오는 2011년까지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에 따른 긴축 경영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또 “철강의 꽃이라는 자동차 강판에 집중하기 위해 2000년 초부터 광양에 자동차 전문 제철소를 통해 최신 설비투자, 연구인력 강화, 조업인원의 훈련에 집중해 왔다”고 밝혔다.

특히 이를 위해 “작년에만 600만t의 자동차용 강판을 생산했고, 2010~2012년 800만t을 개발, 공급함으로써 명실공히 기술을 선도하는 글로벌 철강사로 발돋움하는 것이 우리의 비전”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포스코를 ‘철강산업의 도요타’로 만드는 게 임기 중 포부라고 밝혔다. 그는 “일본과 중국 사이에서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기술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 “연구투자를 통해 다른 철강사가 30년 한 것을 포스코는 10년에 해냈고, 그 결과 일본 신일본제철이나 독일 티센보다 우수한 고유기술을 여러개 갖게 됐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정보를 종합하면 현재 경기가 회복세에 있는 것은 틀림없고, 3분기까지는 확실한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4분기는 명확히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 번 더 위기가 오는 경로로 간다면, 두 번째 회복은 2011년 하반기에나 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많다"면서 "지금 회복세가 계속되기를 간절하게 바라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컨틴전시 플랜을 짜고 2011년까지는 허리띠를 졸라매는 경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하반기에 경기가 회복돼 적어도 2조 정도의 영업이익을 낼 수 있지 않을까 수정계획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지만, 원화 강세가 계속되면 다시 한 번 계획을 수정하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포스코는 연초 일본 외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도요타자동차에 자동차용 강판 공급을 성사시킨 데 이어 오는 10월 도요타 본사에서 포스코 신제품 전시회를 개최, 강도와 연신율을 동시에 높여 상업화에 성공한 ‘트윕(TWIP)’ 신제품 등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력을 선보일 계획이다.

정 회장은 연초 취임사에서 밝힌 브라운필드 전략(기존 제철소를 인수하는 전략)에 대해서는 “경영이 어려워 매물로 나온 제철소를 인수해 우리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이것저것 보고 있다”며 “예컨대 최근 대한ST, 베트남의 스테인리스 냉연업체 인수를 시작해 스테인리스를 강화한 것을 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이런 불경기 때도 투자를 지속하고 인재양성에 힘쓰겠다는 게 올해 중점 추진 사항”이라며 “창사 이래 최대인 7조3000억원을 연내 투자하고, 4조5000억원을 국내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 회장은 “금연 운동 다음에는 적정체중 유지 운동을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최근 미국을 다녀왔는데, 미국은 들은 대로 비만 인구가 많더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앞으로 과체중인 직원들이 다이어트를 실시해 성공을 거둘 경우 금연 및 자전거 타기 운동과 마찬가지로 인센티브를 받고, 그렇지 못할 경우엔 그에 따른 책임이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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