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의 지주회사 금호석유화학이 그룹에서 분리될 가능성은 낮아졌다.

28일 해임된 박찬구 금호석화 회장이 형제들의 균등 지분 소유의 법칙을 깨고 추가 지분을 사들이면서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금호석화다.

재계에서는 대우건설 재매각 사태에 대해 불만을 품은 박찬구 전 금호석화 회장이 금호석화를 필두로 석유화학부문 계열을 묶어 독립경영 체제를 구축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었다.

31일 취임한 박찬법(64)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금호석화 계열 분리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가능성이 없는 이야기”라며 “금호석화가 추가로 다른 계열사 지분을 취득할 계획도 당분간은 없다”고 못 박았다.

오너 형제 갈등과 형제경영 전통을 깨고 전문경영인이 총수로 등극한 것에 대해 조직 내부가 혼란스럽다. 박 회장은 “현재 형제의 갈등으로 인한 조직 분위기를 조속히 마무리 짓고 우선적으로 체제 확립에 힘쓰겠다”면서 “불필요한 구조조정을 단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 박찬구 전 금호석화 회장 등 형제 갈등에 불씨를 놓은 대우건설 재매각에 관련해서는 “대우건설은 매각 절차 중에 있다. 소정의 기간 안에 완료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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