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은 28일 사우디 마라픽사로부터 7억5000만달러 규모의 발전 설비 공사를 단독 수주하고,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마라픽사는 사우디 최대의 산업단지인 주베일 산업도시와 얀부 산업도시의 전력과 용수 공급을 위해 설립된 사우디 최초의 민간투자 전력회사다. 사우디 발전과 담수 총 생산량의 25%를 책임지고 있다.

한화건설은 EPC 턴키, 즉 설계·조달·시공을 포함한 일괄 공사계약 방식으로 사우디 제다 지역 북쪽 약 300㎞ 홍해연안 얀부 산업단지 내에 2012년까지 STG(Steam Turbbine Generator) 총출력 250㎽급 2기와 880t급 보일러 2기 등의 발전 설비를 건설한다.

국내 대형 중공업과 건설사, 해외업체인 중국 상동 등이 입찰에 참여했다. 마라픽사는 한화건설의 기술력과 시공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한화건설 김현중 사장은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기술력과 경험을 확보한 해외발전 EPC 사업, 해외화공 오일과 가스 정제 분야에서 몇 년 간 공들여 준비해 온 프로젝트들이 속속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건설은 최근 2년 간 사우디 AAC에틸렌 아민 플랜트 공사(총 2억1900만달러), 사우디 발전·담수 플랜트 공사 (총 2억8000만달러), 알제리 아르주 정유 플랜트 공사(총 4억 달러)를 따냈다.

한화건설은 사우디 법인, 아부다비와 두바이 지사 등을 설립하는 등 전략거점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는 중이다. 이를 통해 알제리와 UAE 등 중동 전역에서 수주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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