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김상범 기자] 정부가 지난 1일 부동산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그동안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부동산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자라나고 있다. 이에 건설주들 역시 기대감을 반영하며 ‘봄맞이’ 움직임이 속속 발견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등 정부부처는 당정협의를 거쳐 이날 오후 서민주거안정을 위한 부동산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의 주요 골자는 올해 안에 미분양이나 신축주택을 구입할 경우 양도세를 5년간 면제한다는 내용이다.

또한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에 대해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취득세를 면제하고,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은행권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부동산 경기 전망에 대해 점진적 회복을 예상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서울과 수도권이 가장 많은 수혜를 받게 될 전망"이라며 "2011∼2012년 지방 부동산 시장 회복에 이어 전국 아파트 시가총액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수도권 시장이 회복된다면 시장 전반적인 변화가 동반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건설업 업종지수는 이러한 기대감을 반영하며 전 거래일보다 0.14% 오른 153.71로 거래를 마감했다.

특히 벽산건설의 경우 가격제한폭까지 크게 뛰어올랐다. 남광토건 역시 전 거래일보다 7.08% 오른 1만8150원에 거래를 마쳤고, 삼환까뮤 역시 4.49% 상승했다.

대우건설과 현대산업, 대림산업, GS건설 등 대형 건설주들은 최근 강세에 따른 부담감으로 보합세로 장을 마쳤지만 두산건설(2.51%)과 동부건설(2.34%), 경남기업(1.26%) 등 중소형주들이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건설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주택시장 전망에 대해 현재 시점의 가격이 바닥으로 수도권의 신규 아파트 분양 시장을 중심으로 개선될 여지가 크다고 입을 모은다.

또 주택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현대산업과 주택분양을 늘리고 있는 대우건설, 시장 활성화로 현금 흐름 효과가 기대되는 대림산업과 중소형 건설사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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