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김상범 기자] 변액보험이 최근 대변신에 나섰다. 조기 해약해도 적립금의 90% 이상이 보장되는 상품이 출시됐으며, 매달이 아닌 매일 단위로 투자하는 상품까지 등장했다.

이는 추락한 변액보험의 이미지를 높이고 불황 극복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보험사들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올해 초 미래에셋생명은 조기에 해약해도 적립금의 90% 이상을 돌려받을 수 있는 변액보험 ‘진심의 차이’를 출시했다. 이는 20% 수준에 불과했던 기존 상품의 환급률과 비교했을 때 획기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처럼 조기 해약시에도 높은 수준의 적립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까닭은 수수료 공제기간에 변화를 주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보험사들이 상품에 대한 수수료를 가입 후 1~2년 사이에 집중적으로 공제하는 데 반해 이 상품의 경우 가입 기간 동안 균등하게 분할하는 방식을 채택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생명 측은 “그동안 변액보험의 낮은 조기 환급률로 수많은 민원이 야기되는 것을 보고 고객의 입장에서 상품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또 라이나생명 역시 가입 후 6개월 만에 해약하더라도 총 납입보험료의 92% 이상을 환급받을 수 있는 방카슈랑스 전용 ‘더(THE)변액유니버셜보험’ 판매에 나섰다.

고객이 납입한 보험료를 매일 균등하게 투자하는 상품도 나왔다.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은 ‘일일평균분할투자’ 기능이 있는 ‘(무)그랑프리 변액유니버셜보험IV’ 등 3종을 지난달 출시했다. 그동안 변액보험 상품은 고객의 보험료를 매달 일정 시점에 투자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이 이번에 처음 선보인 상품은 납입보험료나 적립금을 균등하게 나눠 특정 펀드에 매일 투자한다.

하루 단위로 투자하기 때문에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높을 때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BNP파리바카디프 측은 “주식시장이 변동성이 커졌을때도 고객이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며 “고객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얻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화생명은 ‘주가 하락 시 변액보험은 손실이 난다’는 상식을 깬 상품(플러스UP변액연금보험)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연금 개시 전에도 일정기간 납입하면 투자실적과 관계없이 고객이 납입한 원금을 보장한다. 최소 10년 이상 보험료를 납입하면(거치형은 가입 후 7년) 납입한 보험료의 100%를 보장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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