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김상범 기자] KDB대우증권은 12일 최근 수익률이 부진한 경기민감주 중 소비재 관련 종목은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희종‧유주연 연구원은 "경기방어주에 비해 경기민감주가 부진한 까닭은 2011년 중반 이후 자본재가 부진했기 때문"이라면서 "민감주 중 소비재는 꾸준한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미국의 경우를 봐도 제조업 신규주문에서 자본재보다 소비재가 호조를 보이고 있고, 소비재 중에서는 내구재의 신규주문 증가율이 더 높다"고 덧붙였다.

두 연구원은 "자본재가 부진을 떨치려면 각국의 양적완화로 증가한 글로벌 유동성이 실물 경기로 연결돼야 하지만 미국과 중국 투자부문의 회복이 아직은 미진한 상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한국 자본재의 이익개정비율(ER‧실적전망치 상향 및 하향조정 비율)이 최근 개선되고 있는 점으로 볼 때 현재는 바닥을 확인하는 시점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유 연구원은 "소비재의 양호한 흐름은 앞으로도 계속되겠지만 자본재에 대한 부정적 관점을 너무 고집할 시기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면서 소비재 중에선 소매와 IT, 자본재 중에선 정유와 건설, 철강금속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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