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김상범 기자] 최근 모바일게임주들이 셧다운제 적용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주가 상승에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 12일 게임빌의 경우 전일대비 3.84% 상승한 8만93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는 이틀 연속 상승세로, 지난달 25일부터 연일 순매도 행진을 이어오던 기관들이 순매수로 돌아선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컴투스 역시 2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전일대비 3.40% 상승한 3만8000원으로 마감했다.

이처럼 국내 모바일게임 대표주의 동반 상승은 지난 4일 여성가족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모바일게임은 셧다운제 적용대상에서 배제하기로 합의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셧다운제는 16세 미만 청소년을 대상으로 오전 0시부터 6시까지 인터넷게임 접속을 금지시키는 제도다.

당초 모바일게임주들은 지난해말 이후 약세가 지속되고 있던 상황이었다. 게임빌은 지난해 11월 전고점(14만7600원) 대비 39.5% 하락했으며, 컴투스는 지난해 10월 기록한 전고점(7만6000원) 대비 반토막까지 추락했던 상태였다.

게다가 차기 정부의 셧다운제 확대 강화 등 규제에 대한 우려감이 더욱 커지며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또한 모바일게임 시장의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지만, 경쟁심화로 향후 성장성과 수익성에 대한 기대가 낮아졌다는 점 역시 주가 하락을 부채질했다.

이에 증권사들 역시 두 업체의 목표가를 하향 조정하기 시작했다. 우리투자, 삼성, 키움증권 등이 최근 게임빌의 목표가를 낮췄으며, 토러스, 대우, LIG 등 11개 증권사는 이달들어 컴투스의 목표가를 내렸다.

그러나 증권 전문가들은 이같은 목표가 하향에도 불구하고 시장경쟁 심화, 게임트렌드의 다양화 및 복잡성 등을 감안했을때 향후 모바일게임 대표종목들의 차별화된 경쟁력이 빛을 발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현재 주가 수준은 과도한 하락국면으로 저가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것.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게임빌은 세계 최고 수준의 개발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미 성공한 RPG, SNG(소셜네트워크게임)가 풍부하다는 점에서 향후 시장지배력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성종화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최근 컴투스의 주가는 목표가 하향 수준을 압도하는 과도한 주가 하락 상태"라며 "1분기부터 공격적 신작 런칭, SNG 장르 경쟁력 우위 등을 고려했을 때 저가매수 대응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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