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연결 회계 기준 잡혀, 해외 부문 손실 축소

[파이낸셜투데이=김상범 기자]롯데쇼핑이 하이마트 인수로 작년 4분기에 호실적을 보인 데 이어 올해도 큰 폭의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증권사들이 8일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현대증권 이상구 연구원은 롯데쇼핑에 대한 목표주가를 40만원에서 45만원으로 올렸다.

이 연구원은 "롯데쇼핑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1% 증가해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며 "백화점과 마트 모두 부진했지만 인건비를 절감하고 하이마트 실적이 반영된 덕에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부터 롯데하이마트는 회계가 '연결' 기준으로 잡힘에 따라 영업이익은 작년 대비 11% 증가할 것"이라며 "이익 성장에 있어서 롯데하이마트가 대부분을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신증권 정연우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40만원에서 4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정 연구원은 "올해는 아울렛, 홈쇼핑, 편의점 등의 성장이 손익 개선을 견인하고 연결 대상으로 편입된 하이마트 효과 역시 1년 내내 지속되면서 실적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심리적 저항선인 주가 40만원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실적 개선 외에도 중장기 성장 지속에 대한 확신이 필요하다"며 "중국 대형마트 사업이 서서히 정상궤도에 진입하고 있어 해외사업 부문이 주가 상승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 박진 연구원도 목표주가를 45만원에서 52만원으로 올렸다.

박 연구원은 "올해 예상 주당순이익(EPS)을 12.5% 상향 조정했다"며 "하이마트 실적이 반영됐고, 국내 백화점의 성장률을 1.5%포인트 상향 조정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백화점이 개증축(4만3천m²확장)을 바탕으로 실적 개선을 주도하는 가운데 수퍼 부문에서 CS유통 통합 효과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홈쇼핑의 기저 효과와 해외 부문의 손실 축소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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