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내 체크카드 1위 목표”…과열경쟁 크지 않을 듯

[파이낸셜투데이=황병준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신용카드업 부문을 따로 떼어내 우리카드(가칭)를 만든다.

금융위원회는 16일 정례회의를 열고 우리은행의 신용카드 부문 분할과 우리카드신용카드업 영위에 대한 예비 인·허가를 의결했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은 이사회와 주주총화 절차를 거쳐 금융위에서 본인가를 받아 오는 3월 초 분사를 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드업계는 우리카드가 전업계 카드사에 합류하면서 중소형 카드업계의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 질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9월 기준 시장점유율 6.4%(750만매)로 업계 6위에 머물고 있다.

우리카드는 “분사 이후 5년 안에 체크카드 시장에서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1,000만여명의 우리은행 고객을 끌어안고 시너지를 올린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카드사들이 체크카드 사업에 큰 수익을 얻지 못하는 상황이라 신용판매와 카드대출 부문의 경쟁은 한층 과열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우리카드가 우리은행의 카드부문을 단순 분리한 것이기 때문에 과열경쟁의 우려는 크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우리카드 분사가 카드사 간의 경쟁 요인으로 떠오를 가능성은 있지만 새롭게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카드업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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