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2006년 캄보디아에 이어 내년엔 관광대국 태국으로 수출된다.

30일 오후 7시(현지시각 오후 5시)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방콕에서 태국 정부와 ‘방콕-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0’ 추진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해각서 체결식에는 경주엑스포 조직위원장인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티라 슬루페치 태국 문화부 장관, 정강정 경주엑스포 사무총장, 정해문 주태국 대사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양해각서에는 ‘방콕-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통해 양국의 독창적인 역사문화를 세계에 알리는데 협력할 뿐 아니라 양국의 우호증진에 힘쓰고 문화교류와 문화산업발전의 견고한 토대를 마련하는 데 합의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양해각서 체결에 앞서 이날 오전 아피싯 웨차치와 태국 총리를 예방하고 태국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아피싯 총리는 “이달 초 이명박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방콕-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양국이 적극 협력키로 합의한 대로 태국정부도 이번 행사 추진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방콕-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내년 태국의 최대 문화행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피싯 총리는 또 “태국은 이 행사를 계기로 문화, 관광, 경제, 무역 등 전반에서 한국과 대대적인 교류를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김관용 지사는 “태국과 한국의 전통과 문화적 역량을 바탕으로 한 방콕-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경북도는 이 행사를 범국가 차원의 한·아세안 문화교류 시범모델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콕-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0은 경북도, 경주시, 태국 문화부가 주최가 되어 내년 10월~12월 중 50일 정도 열릴 계획이며, 왕궁과 인접한 왕실광장인 사남루앙 광장을 주행사장으로 태국국립극장, 국립박물관, 탐마삿대학교 등 방콕왕궁 일원에서 분산 개최된다.

방콕-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한국·태국 민속문화촌 ▲세계 민속공연 및 현대공연 ▲태국 국왕 탄신일 축하행사 ▲한국·태국 음식 및 의상 페스티벌 ▲영화제 ▲아세안 관광홍보관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경주엑스포측은 이 행사에 40여개국에서 1만5천여명이 참가하고, 관람객은 200만여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태국은 방콕, 푸켓, 파타야 등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관광지로 연간 외국인 관광객이 1천400만명(한국의 2배이상)이 넘는 관광대국이다. 최근 태국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FTA 체결 등을 계기로 한국의 주요 경제협력 파트너로 부상했다. 특히 2002월드컵 이후 한국에 대한 인지도가 급상승해 한국어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한국드라마가 50편 이상 방영되는 등 한류가 거세게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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