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김상범 기자] 앞으로 각 보험사 별 사회공헌 활동 상황을 소비자들이 손쉽게 비교 분석할 수 있게 된다.

이미 박근혜 당선인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여러번 강조한 바 있어, 이번 조치를 바탕으로 보험업계의 사회공헌 활동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15일 금융감독원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감원은 생명‧손해보험협회와 각 보험사에 공문을 보내 2012회계연도 3분기(2012년 10~12월)부터 사회공헌 실적을 경영공시에 포함하도록 지도했다.

이는 기업과 금융권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요구가 높아진 상황에서 보험업계의 사회공헌 활동을 유도한다는 취지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의 사회공헌 실적을 각사는 개별공시, 협회는 비교공시하도록 했다"며 "회사별 사회 공헌 활동 실적을 손쉽게 알 수 있게 함으로써 회사 평판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현재 보험사들은 분기마다 회사개황, 경영실적‧경영지표, 재무에 관한 사항‧재무제표, 위험관리 현황 등을 담은 경영공시를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 조치에 따르면 향후 보험사들은 기존의 공시 내용과 더불어 사회공헌 실적에 대한 항목을 추가해야 한다.

세부항목으로는 사회공헌 활동 비전, 주요 활동 현황, 분야별 집행금액과 봉사활동 시간‧인원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당기순이익 대비 집행금액 및 전체 인원 대비 봉사활동 인원 등의 지표가 포함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미 협회는 경영공시 작성의 기준이 되는 작성지침을 개정중이며, 소비자들이 홈페이지를 통해 보험사별 사회공헌 활동 실적을 손쉽게 비교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보험업계는 이번 조치에 대해 사회공헌 활동 독려 취지 자체에는 공감하지만 회사별 일괄 비교에 대한 부담감이 크다는 반응이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융권이 적극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에 나서야한다는 점은 충분히 공감한다”며 “그러나 각 회사별 활동 상황이 바로 비교가 되는 만큼 어느 수준까지 참여해야 할지 고민되는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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