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김상범 기자] 2013년 계사년을 맞아 국내증권사 수장들의 신년사에는 공통적으로 ‘위기 지속’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반영돼있다. 이는 지난해 증권업계의 매출이 역대 최악의 수준까지 추락한데다 올해 역시 업황이 좋아질 것이라고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증권사 수장들은 이런 위기 상황에 대해 의기소침해 하기 보다는 적극적인 자세로 ‘정면 돌파’에 나설 것을 다짐하는 분위기다. 주로 기존 분야에 대한 수익성 제고는 물론, 신규 상품 및 사업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위기 극복에 대한 열정과 패기도 필수적임을 지적했다. 이에 <파이낸셜투데이>가 국내 증권사를 대표하는 수장들의 신년사를 통해 올해의 각오를 들어본다.

 

▲KDB대우증권 김기범 사장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통한 ‘계산된 도전’에 나설 것”

KDB대우증권 김기범 사장은 지난해 유럽 재정위기를 비롯한 국내외의 악재 속에서도 각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WM(자산관리)분야의 적극적인 성장을 통해 수익다변화 및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거기에 Sales 및 Trading 사업부문의 선제적인 시장 대응을 통해 경쟁사를 압도하는 실적을 기록했다는 분석이다. 

김 사장은 자사의 지난 한해를 평가하면서 영업 외적인 측면에 대한 성과에도 상당한 발전이 있었음을 지적했다.

지난 11월 증권사 최초로 7년물 회사채 발행, 다문화가정을 위한 지원활동이 대통령상을 수상했던 일 등을 언급하며 “업계 선도 회사로서의 위상을 높였으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이미지 제고에도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내렸다.

그는 올해 경영 방침으로 우선 고객 자산 유치를 중심으로 WM 영업 기반을 더욱 공고히 다져 자산관리형 영업의 토대를 구축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거기에 영업 자산의 확대와 수익성 높은 자산 유치에 총력을 다할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사장은 노키아가 결국 스마트폰이라는 시장의 흐름을 놓쳐 휴대폰 시장에서 급격한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상황을 인용하며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시장의 변화와 시장 선점, 선제적 투자가 핵심적”이라면서 유연한 위기 대응 능력과 ‘계산된 도전’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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