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김민정 기자] 새 학년이 가까운 시점이다.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되는 아이들과 학년과 반이 바뀐 아이들도 새로운 변화에 완전히 적응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대부분 초등학교 1학년은 복도에서 소리만 나면 정신을 빼앗기거나 같은 책상에 앉은 아이를 귀찮게 굴기 일쑤다. 6학년쯤 되면 오랫동안 주의를 집중하다가 새로운 주제로 무리 없이 옮겨간다. 때문에 저학년일수록 집중력이 흐트러지지 않게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더욱 중요하다.

집중력이 떨어지면 학교 적응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반대로 이러한 산만하고 과격한 행동과는 달리, 친구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고 얌전한 아이라도 학습능력이 계속해서 떨어진다면 조용한 ADHD를 한 번 쯤 의심해 볼 수 있다.

'조용한 ADHD형' 아이들은 조용하지만 공상이 많고 수업시간에 다른 곳을 쳐다보거나 선생님을 보더라도 머릿속은 온통 다른 생각으로 가득한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당연히 학습능력도 떨어지고, 알 것 같은 것을 모르는 경우가 많으며, 이해력 또한 뒤처질 수 있다.

아이가 선생님의 지시나 친구와의 대화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 과제를 제대로 마무리 못할 경우, 그리고 자주 멍한 상태로 있으면 조용한 ADHD를 의심해봐야 한다.

보통 아동기 때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질환이 발생했을 경우 성인기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15~20%에 이른다. 류한욱 소아정신과의 류한욱원장은 “ADHD는 조기 발견과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고 전하며 “ADHD를 계속해서 방치하게 된다면, 여러 문제를 동반해 더욱 치료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초등학교 저학년 때 조기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을 덧붙였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를 알아보는 방법으로는 SOI TEST가 있는데, 평가와 더불어 부족한 부분을 향상시킬 수 있는 훈련프로그램을 제공해준다. 또 적성 검사 및 철저한 분석으로 학습능력이나 지적 능력에 대해 개선해야 되는 부분을 진단하여 그에 맞는 치료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해준다.

보통 ADHD치료는 놀이치료, 언어치료, 사회성 프로그램 등으로 진행된다.

놀이치료는 억눌렸던 마음을 표현하며 심리적인 안정감을 갖게 해주며, 흥미 있는 놀이활동은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집중력을 훈련하는 계기가 된다.

사회성 프로그램 중에는 학교에 입학하기 전 도움을 주는 취학 전 사회성프로그램이 있는데, 이는 사회성 기술의 습득을 통하여 의사소통기술이나 자기표현방법, 또는 또래 수용기술 및 학업기술 등을 향상시키도록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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