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승용차 기준 9100원, 인천공항 8000원, 서울외곽 4800원

[파이낸셜투데이=조경희 기자]한국도로공사에 비해 통행료가 과도하게 비싸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민자고속도로 통행료가 또다시 오른다.

국토해양부는 오는 27일부터 8개 민자고속도로의 통행료를 100~400원 인상한다고 24일 밝혔다.

국토부는 민자법인과의 협약에 의거, 민자고속도로 통행료를 매년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조정하고 있다. 지난해 물가상승률 4.16%를 반영해 올해 인상안을 확정했다는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천안논산고속도로 통행료는 승용차 기준으로 8700원에서 9100으로, 대구부산고속도로는 9700원에서 1만100원으로 각 400원 오른다.

또 인천공항고속도로 통행료는 7700원에서 8000원으로, 서울외곽고속도로 북부구간은 4500원에서 4800원으로 각 300원 오른다.

인천대교고속도로는 5400원에서 5600원으로, 서울춘천고속도는 6300원에서 6500원으로, 서수원평택고속도로는 2900에서 3100원으로 각 200원 인상된다. 부산울산고속도로의 경우 3800원으로 100원 오른다.

한편 민자고속도로 통행료는 한국도로공사 통행료에 비해 많게는 3배 가량 비싼 수준이라 국민들의 통행료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올해 국정감사에서 드러난 자료에 따르면 민자고속도로 9곳 중 용인서울 고속도로를 제외한 8곳의 통행료가 한국도로공사가 징수하는 통행료보다 1.2∼2.9배나 비싼 것으로 집계됐다.

김태흠 새누리당 의원은 "민자고속도로 회사들이 국민혈세로 적자를 보전 받는 것도 모자라 도로공사보다 휠씬 비싼 통행료로 국민들에게 이중으로 부담을 지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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