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바옐사주 발생…대책본부 수립 대응방안 협의중

 

 

[파이낸셜투데이=황병준 기자] 현대중공업 소속 한국인 근로자 4명이 17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에서 피랍됐다.

18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바옐사 주(州)에 위치한 현대중공업 지사에서 한국인 4명과 나이지리아 국적 근로자 1명이 무장괴한에 납치됐다고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무장괴한들이 현대중공업 지사를 습격해 한국인 직원 4명과 현지인 1명을 납치했다”며 “현재 나이지리아 우리 대사관과 현대중공업에 대책본부가 수립돼 사건 대응 방향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나이지리아의 피델리스 오두나 경찰 대변인은 이날 AFP통신에 “오후 3시30분께 무장괴한들이 나이지리아 대서양 해변 인근 숲속에 있는 현대중공업 사무실에 들어와 외국인 4명과 나이지리아인 2명 모두 6명을 납치했다”고 말했다. 나이지리아인 1명은 납치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풀려난 것으로 전해졌다.

오두나 대변인은 외국인의 국적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바옐사주 현대중공업에서 일하는 외국 국적의 직원들은 대부분 한국인으로 알려졌다.

최근 나이지리아에선 피랍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나이지리아 건설회사 세트라코의 레바논 국적 근로자 2명이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또한 9일에는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재무장관(58)의 모친 카메네 오콘조(82)가 피랍된 지 5일만에 풀려난 바 있다.

2007년 5월에는 대우건설 임직원 3명이 납치됐다가 석방 교섭 등을 통해 일주일 정도 뒤에 풀려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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