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부산, 광주, 대구 등 구도심 사업에 자금 ‘투입’

[파이낸셜투데이=조경희 기자]국민들 2명 가운데 1명은 내년 하반기가 돼야 주택시장 경기가 바닥에 도달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산업연구원이 13일 밝힌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택시장 바닥도달 예상 시점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56.1%가 ‘2013년 하반기’를 꼽았다.

이어 ‘2013년 상반기’라는 응답이 22%, ‘2014년 상반기’ 17.1%, ‘2014년 하반기’ 4.9%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3개월간 주택시장 바닥에 대한 설문결과 ‘바닥이 아니다’라는 응답은 10월에 64.4%, 11월 59.2%, 12월 54%로 점차 줄어들었고, ‘바닥에 접어들고 있다’는 응답은 10월 35.6%, 11월 40.8%, 12월 46%로 증가하고 있다.

아직 바닥이 아니라는 의견이 우세하지만 바닥에 접어들고 있다는 의견도 조금씩 증가하고 있어 부동산 주택시장 회복의 기대감이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최근 시장 불확실성의 증가로 2013년 상반기보다는 하반기를 주택시장의 바닥으로 보는 견해가 늘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 김지은 책임연구원은 “재건축 시장 침체, 주택가격 하락, 거래량 감소와 함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폐지, 분양가 상한제 등의 경기부양책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했으며 유럽발 재정위기 등 대내외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주택시장 바닥 도달이 지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또 “대선 후보들도 주거복지에 치우쳐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한 대책이 미흡한 상태로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기조가 확실해질 때까지 눈치보기 장세로 돌아서 주택시장의 회복은 내년 상반기 이후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대형건설사의 한 임원은 “내년에 새정부가 들어서고 1년여 동안은 적극적인 부동산 경기활성화 정책을 쓰기 어려울 것”이라며 “그러나 내년 하반기 바닥을 찍고 나면 2014년에는 부동산 시장이 살아날 수 있다고 보고 우리도 그 시기에 맞춰 전략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