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의 3배 규모…‘헬스케어’ 첫 성과

[파이낸셜투데이=황병준 기자] 삼성물산 컨소시엄이 21일 7억5,000만달러 규모의 터키 병원 건립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컨소시엄은 지난 1일 실시된 경쟁입찰에서 터키 정부가 추진하는 대규모 병원 프로젝트 파이낸싱(PF)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터키 정부가 발주한 이 프로젝트는 민간투자유치 방식으로 가지안테프 지역에 54만㎡ 규모의 대형 병원을 짓는 것으로,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터키 현지 건설사 등 3개 건설업체와 의료장비업체 등이 컨소시엄을 이뤄 공동 수주했다.

총 사업비 7억5,000만달러 가운데 컨소시엄 지분 29%를 보유한 삼성물산의 시공비는 1억8,000만달러를 차지한다.

터키 가지안테프 지역에 세워질 이 병원은 병상 수 1,875개, 면적 54만㎡다. 삼성서울병원(1,250개ㆍ15만㎡)의 3배에 가까운 규모다.

이번 병원 프로젝트 참여를 계기로 삼성그룹이 추진 중인 해외 헬스케어시장 진출 계획은 한층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그룹이 최종 목표로 하는 것은 건설(삼성물산), 의료기기(삼성메디슨), IT(삼성SDS), 운영시스템(삼성의료원) 등을 포괄하는 ‘토털 패키지’ 형태의 수출이다.

삼성은 일단 경쟁력을 갖춘 건설 분야에서부터 시작해 다른 분야로 차츰 해외 진출 영역을 넓힌다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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